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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지례 답사기 - 3 본문
절이 어쩐지 예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청암사는 비구 스님들이 살며 수행하는 곳이었다.
절간에 들어선 후 절집으로 가는 길에는 저렇게 다리가 놓여있었고 그 옆에는 멋진 암벽들이 있었다. 이 암벽은 옛 사람들의 놀이터이자 당시의 SNS 게시판이었던 듯 이름들이 빼곡이 새겨져 있었다. 붉은 글씨로 새겨진 최송설당(崔松雪堂)이란 분은 1855년 철종 6년에 태어난 분으로 영친왕의 보모를 했고 귀비에 봉해졌다고 한다. 이후 큰 재산을 모아 김천으로 귀향, 만해 한용운 선생의 권유로 1931년 김천고등고보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김천고등학교로 이어지고 있으니 과연 김천의 유명인사답게 최송설당의 이름은 이곳 청암사 암벽 여러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중앙 하단부에 보면 문지곤 문지곤(文志坤) 이라는 함자가 보인다. 우리 증조부님 함자가 문선곤(文善坤) 이니 필시 증조부님과 같은 항렬의 어른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위 사진 우측에 증조부님 문선곤(文善坤) 이라는 함자가 보인다.
절집으로 올라가는 길 우측에 무성한 수풀이 있었고 그 아래 암벽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문백곤(文伯坤) 이라는 우리 집안 어른의 함자를 찾을 수 있었다.
날씨마저 더할나위 없이 청명하여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날아갈듯 흐뭇하고 푸근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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