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옛날 글과 사진/한국에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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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에 썼던 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있을줄 알지만, 그래도,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 생각나는 대로 써서 올립니다. 어느 고등학교 국어 시험시간이었습니다. 시험시간이 되어서 감독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이 선생님은 학교에부임한지 얼마 안되는 남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컨닝하는 놈은 죽을줄 알아! 하는 엄포와 함께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에는 맡아놓고 전교 1등하는 공부 잘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이 녀석이 시험지를 받아보니 얼마나 쉬운지, 다른 녀석들은 머리를 ..

2005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십여년도 더된 옛날 이야기랍니다. 당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자기개발비 라고 해서 학원 수강증을 끊어오면 그것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했었습니다. 얼마 안가서 없어지긴 했지만 공짜로 학원 보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로에 나가서 영어회화학원에 등록을 했더랍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종로에 외국어 학원들이 굉장히 성업중이었습니다.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안에다가 벌집 모양으로 방을 만들어 놓고 열명 남짓한 사람들을 몰아서 영어 수업을 했는데 강사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온..

2004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여기는 그 냄새가 납니다. 어린 시절, 나는 영천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어딘지도 모를 아득한 기억속의 영천은, 여름날의 해거름 무렵 찌는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땅거미가 질 때면 구수한 흙냄새와 함께 백열등이 하나둘 켜지곤 했습니다. 풀냄새 흙냄새와 함께 뛰어놀던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부르는 엄마의 소리와 함께 집으로 하나 둘 돌아갑니다. 모기향 피우는 냄새와, 땅거미 지는 산자락 풍경을 뭍혀오는 서늘한 바람냄새, 아련히 켜지던 백열 전구, 그리고 가끔씩 군용 찝차가 부르릉 거리면서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면..

2003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그 시절, 아이들의 도시락은 노란빛이 나는 양은 도시락에 거버 이유식 병이나 오뚜기표 마요네즈 병에 담은 신김치, 이 김치를 담고 유리병 뚜껑을 닫을때, 어머니들은 행여나 국물이 샐까봐 비닐 조각을 포개 놓고 뚜껑을 꼭꼭 비틀어 닫습니다. 아이들이 가방을 얌전히 들고 다닐리가 없지요. 가방 손잡이는 있으나 마나, 우주소년 아톰이나 철인 28호가 비닐로 돋을새김 되어있는 그 가방은, 휘휘 돌린다음 공중에 던져지기도 하고 간혹 뒤통수를 치고 도망가는 개구쟁이 친구의 등짝을 향해 날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

2003년 10월에 썼던 글입니다. --------------------------------------------------------------------------------------------- 십년도 더 옛날 옛적, 내가 사용하고 있던 캐드 소프트웨어에 속칭 엔드유저 서포트를 한다고 미국에서 세일스맨 두엇이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엔드유저의 불만과 요청을 현장을 찾아가서 직접 듣고 다음 버전의 소프트웨어에 반영을 한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당시에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설계전산화 바람이 불어서 회사에서는 캐드 장비와 프로그램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던 시절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사용한 지가 겨우 1년 남짓이었던 나는, 그래도 그 분야(캐드)가 재미있어 이것저것 남들보다 많이 만져보았다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