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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크리스마스 이브에 청계천에 구경을 갔다.동대문 DDP에서 미디어 쑈를 한다기에 동대문으로 가서 청계천을 거쳐 광화문으로 갈 생각으로 동대문 DDP에 도착했으나, 너무 일찍 도착하는바람에 저녁 6시 쑈타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청계천으로 갔다. 안내포스터에 장소가 "청계천 일대" 라고 되어있어 동대문에서 이어지는 청계천으로 내려갔지만 종로 5가, 3가를 지나도록 구경거리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종각에 이르러서야 화려한 조형물이 나왔다. 그러니 안내포스터에 "청계천 일대"라고 두리뭉실하게 나온것을 곧이곧대로 믿고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그냥 내리 걸어왔던 것이었다. 역시 한국의 편리하고 세련되고 빠른 행정은 디테일에서 무너진다. 하지만 청계천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예뻐서 그다지 지루하다는 느..
캐나다에서는 가끔 이런 재미난 일이 일어납니다. 2025년 11월 12일 화요일 저녁 9시쯤 온타리오 해밀턴에서 버스 정류소에서 기사가 잠시 휴식을 하기위해 버스에서 자리를 비웠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36세 남자가 이 버스에 올라 운전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버스에는 승객이 타고있어서 차칫 위험한 사건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 탈취범은 이후 정해진 노선으로 버스를 운전해 간것은 물론 평소와 같이 여러번 착실하게 정차를 하여 승객을 자유롭게 내리고 타게 했고, 심지어 유효기간이 지난 버스이용권을 가진 사람이 버스에 오르려하자 탑승을 거절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버스기사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안전한 상황이 될때까지 이 버스를 추적하다가 west 5th street ..
20251107 갑자기 현대미술관에 가보고 싶어졌다. 현대미술관이 어디있나 찾아보니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이렇게 훌륭한 문화시설이 곳곳에 있다니! 그 중에 교통이 가장 편리한 덕수궁 현대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긴 시간 전철을 타야하긴 했어도 거의 전부 앉아갈 수 있는 코스인데다가 덕수궁도 전철역 코앞이라 길게 걷지 않아도 되어서 별로 힘들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기간이라고해서 입장료가 무료였다. 물론 덕수궁 안에있는 현대미술관은 2천원의 입장료가 있긴 했어도 저렇게 훌륭한 미술관 입장료치고는 오히려 황송한 금액이었다. 역시 이곳도 외국인들이 참 많아서 요즘 한국이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술관은 관리가 매우 잘되어있었고 소장미술품 역시 훌륭했다. ..
20251111 멀리 가서 해야 할 일이 갑자기 가지않아도 좋게 되어서, 집 근처 짧은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전등사에 가 본 지 오래되어 전등사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전등사에 간 것이 지난 5월이었으니 반년만의 방문이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친구사이인듯한 늙수그레한 아저씨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지나갔다. 필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전동차가 어떤 외국인 처자를 태우고 조심조심 지나쳐갔다. 운전을 하는 아줌마의 말소리가 잠깐 들렸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있었다. 중국인인듯한 아줌마들이 중국말로 떠들며 지나갔다. 언젠가부터 법으로 전국 사찰에서는 입장료를 안받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비는 받았는데 주차표도 그 무엇도 없는 그냥 양심에 맡기는 방식이었다. 주차비 받는곳과 주차장이 모퉁이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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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다음달에 우리는 하와이 여행을 앞두고 있다. 이 여행으로 루키를 열흘이나 개호텔에 맡겨야하기에, 한국에 온 뒤로 한번도 떨어져 자 본 적이 없는 루키를 이번에 연습삼아 2박 3일동안 개호텔에 보내기로 했다. 경주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늦게 오는 여정이다. KTX 열차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새벽에 일어나 이것저것 짐을 챙긴 후 서울역으로 출발했다. 일곱시 반 기차였는데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서울역은 지나간 적은 있어도 내부에 들어와 돌아다니긴 처음이다. 롯데리아에서 아침메뉴를 사먹고 커피도 한잔 마셨다. 서울역 역사 내부는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비되어있었다. 대기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어떤 젊은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종교권유나 판..
2016년 민아가 뉴욕 SAP라는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던 때입니다. 뉴욕과 토론토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라서, 민아는 마치 시외버스를 타고 오가듯 뉴욕과 토론토를 자주 다녀갔습니다. 덕분에 나는 민아를 픽업하러 자주 공항에 갔었습니다. 민아엄마도 처음에는 나하고 같이 공항에 마중을 나가 입국 게이트 앞에서 목을 길게 빼고 민아를 찾고, 민아가 나오면 호들갑을 떨며서 포옹도 하고 그러다가, 그게 한번 두번이 지나고 여러번이 되니까 민아엄마는 집에서 민아 먹일 음식준비를 하고 공항에는 늘 나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민아를 공항에서 만나 같이 집으로 오는 길에는 늘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오는데, 민아가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말하는게 점점 어른스러워지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민아가..
2008년 8월 12일에 쓴 글.지난 일요일 아침에 교회에 가는데 중간쯤 가다 보니 경찰차가 여러대 도로 중간에 서서 도로를 다 막아놓았더군요. 무슨 큰 사고가 났거나 마라톤 같은 운동경기를 하나보다 생각을 했지요. 덕분에 빙빙 돌아가느라 교회에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관련해서 맡은 일이 좀 있는지라 조마조마 했습니다만 다행히 큰 지장없이 잘 마무리 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지난 새벽 3시에 큰 가스폭발 사고가 있었다는군요. 우리집에서 직선거리로 약 1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가스 저장소가 폭발해서 밤중에 난리도 아니었다 합니다. 가스폭발 지점에 컴파스를 놓고 1.5키로 원을 그린다음 그 안에는 무조건 주민대피/ 교통통제를 했다고 합니다. 그 대피지역 범..
2008년 8월 12일에 쓴 글.지난주에 기존에 갖고있던 휴대폰을 해지하고 새 회사로 다시 계약을 했습니다. 나비효과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렇게 하게 된 계기는 우리집 전화가 이틀동안 먹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는 휴가를 내서 일주일 놀았었는데, 낮에 민아 데리고 밖에 나갔다 오니 갑자기 전화, 인터넷이 다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고 전화를 하니 기계가 접수를 받는데, '간단한 문장으로 신고내용을 말하세요'라고 하길래 전화가 갑자기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고 좀 화난 목소리로 주절주절 얘기했지요. 끊어놓고 그날 기다렸는데 이건 뭐 접수를 했는지 안했는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또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기계가 전화를 받겠지요. 기계 안내음을 잘 들으니, 어제 내가 신고전화를..
2009년 2월에 쓴 글.1866년 고종 3년에 대동강으로 들어온 미국적의 상선 제너널 셔먼호는 평양시에 들어와 통상을 요구하다가 거절되자 출국을 요구하러 온 조선관리 네명을 납치하는 등 무력을 사용했습니다. 납치된 관리를 즉각 송환하기를 요구하는 평양 관리들에게 그 댓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바람에 충돌이 일어났고, 홍수가 진정되어 수위가 낮아진 대동강에 제너럴 셔먼호가 좌초되자 초조해진 상선 선원들이 몰려온 주민들에게 대포와 총을 발포하여 상호 무력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와중에 납치되었던 관리중 두명이 살해되고 시민중에서도 7명 사망 5명 중상의 사상자가 생김에 따라 이에 격분한 평안도 관찰사 박규수는 조선 정규군을 이끌고 반격을 가하여 제너럴 셔먼호의 선원 23명 전원을 몰살시켜 버렸습니다.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