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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본문
아는 분이 낚시를 좋아하는데, 우리도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낚시 장비는 그 분이 다 제공하겠다며, 우리 먹을 도시락만 싸갖고 오라 하길래 염치 불구하고 끼었습니다.
우리집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씸코 Simcoe 라는 호수입니다. 그 커다란 호수가 꽝꽝 얼어붙어서, 호수 얼음위에서 낚시는 물론이요 호수 가운데 있는 섬에 자동차가 들락거릴 정도입니다.
지금 여기가 호수 위입니다. 아래에 얼음 낚시구멍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얼음 두께가 60쎈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될 듯 합니다.
얼음 위에도 눈이 두껍게 쌓여있어서, 그 위에는 설상차가 달립니다.
얼음낚시 구멍입니다. 흡사 빙수 만들듯 구멍뚫는 드릴로 뚫은 것입니다. 그다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밑에 수초들이 보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다 보입니다.
이날은 화창한 날씨였음에도 영하 15도를 밑도는 기온이라, 그 추운데 밖에서 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조그만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 들어앉아서 낚시를 합니다. 낚시를 해야 하니 당연히 저 텐트 밑은 터져있겠지요. 저 안에 앉아 있으면 하나도 춥지 않습니다. 햇빛이 참 좋아서, 밖에서 의자 펴 놓고 낚시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쌓인 눈이 햇살에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으면서 꾸덕꾸덕 해지니, 눈을 밟으면 이렇게 됩니다.
얼음이 두껍게 얼은 곳에 눈을 밀어서, 이렇게 차가 다닐 수 있게끔 해 놓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땅이 호수 가운데 있는 섬입니다. 당연하게도 이 길은 얼음 위에 난 길입니다.
이 길 외에는 안전상 자동차를 못 들어가게끔 해 놓았는데, 몇몇 사람들은 간도 크게 차를 몰고 원하는 곳으로 마구 들어갑니다. 물론 얼음이 깨지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가지 말라고 했으면 안가는게 맞겠지요.
호수 입구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좀 깊이 들어갔다가, 그리 깊지도 않은 눈밭에 차가 빠져버렸습니다. 4륜 구동도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다행히 주변에 있던 청년 둘이 밀어주어서 잘 빠져나왔습니다.
그래서 몇마리나 잡았냐구요? 손바닥만한 놈 한마리 잡고, 점심 밥먹고 집에 왔지요.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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