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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습니다. 본문
2013년 4월 11일 목요일, 눈이 왔습니다. 그것도 많이...
마침 바쁜 일이 끝나 하루 휴가를 내고 쉬는 날이라 출근길 고생은 없었습니다.
예보에는 freezing rain 얼음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우박같은 프리징 레인이 잠시 내리더니 이내 눈으로 바뀌어 아예 대놓고 펄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년전에 4월중 폭설이 내려서 하도 신기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놓았었지요. 이번에는 그정도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황당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눈은 많이 녹아서, 따로 눈을 치우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작년 초에 집 앞 나무가 죽어서 신고했는데, 석달만에 시에서 나와서 베어가서, 캐나다 치고는 정말 빠른 일처리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아마 얘기한 것으로 아는데..
이제 그 나무 베어간 자리에 새 나무를 심겠다고 통보가 왔군요. 2주 내에 나무 심을 자리 주변을 좀 치워달라고 통지문이 걸려있더군요. 그러니 신고 한 이후에 1년만에 나무를 심어주는 셈입니다. 여기 일처리가 이렇습니다. 정말 느리고 또 느립니다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해주긴 합니다.
또 하나 시에서 보낸 통지는, 동네 도로 포장공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집 앞도 포함이지요. 이것도 몇달 전에 공지가 되었는데 또 통지를 했군요. 이제 진짜로 시작할 모양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도로공사 하려면 기존 도로를 다 걷어내고 아스팔트를 다시 깝니다. 아주 온동네 먼지날리는 시끄럽고 귀찮은 작업입니다. 정신 사납게시리.
옛날 한국에서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노후된 아스팔트를 걷어내는게 오래 걸리고 돈들고 귀찮으니까, 기존 도로 위에 그냥 새 아스팔트를 깔아서, 노면이 높아지는 바람에 완공 후 지나가던 버스가 육교와 충돌하여 사람이 상한 사건이 있었지요. 아마 정릉 근처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이 도로포장 공사는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산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어떨때는 적응이 잘 안되는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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