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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네 소식

긴 휴가의 끝

민아네 2013. 6. 25. 04:44

며칠전에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조만간 입찰중인 프로젝트의 성사여부가 결정된다고, 게다가 성사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에 일이 없어서 휴직이었지만 공식적으로는 휴가였기 때문에, 회사 이메일은 살아있어서, 집에서도 접속하여 회사사람들과 이메일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 좋은 소식은, 다른 부문에서 프로젝트의 일부를 떼어다가 곧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니 나도 얼마간 느긋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회사로부터 연락 오기만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여러군데 이력서를 내고 면접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요즘 불황인지 몰라도 채용공고도 그리 흔하지 않은 데다가, 웬만큼 규모가 되는 회사를 찾다보니 더욱 어려웠습니다.

 

그 와중에 유력한 곳이, 토론토에서 서너시간 거리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노스베이 라는 도시의 엔지니어링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만일 이곳에서 나를 채용하면 한동안 주말부부라도 해야겠다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 파견근무하던 곳에서 요청이 와서, 내일부터 출근을 했으면 한다고 말입니다. 일단은 근무기간이 7월 말까지입니다만, 이전에도 3개월 기간으로 파견 나왔다가 9개월 반까지 기간이 늘어났으니, 이번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또한 본 사무실에 성사 전망이 밝은 입찰 프로젝트가 있고, 다른 부문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 일부를 떼어와서 우리쪽에서 한다니, 최소한 당분간은 걱정이 없게 되었습니다.


겨우 한달여 집에서 월급받으며 놀고 다시 출근을 하니 사실 이번 해프닝이 남들 보기에는 배부른 자의 엄살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나름대로 마음고생이라면 마음고생이었고, 또 다른 회사를 찾아서 이력서를 내고 인터뷰를 기다리고 사람 만나는 그런 과정이 적잖이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직을 한다 해도 새로운 곳에 다시 적응하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하나의 백업을 위하여 비즈니스를 구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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