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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안전 본문
2005년에 쓴 글.
이틀전에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노스욕 이라는 지역에서 비가오는 새벽에 한국 아이들이 차를 몰고 가다가 차가 미끌어지는 바람에 담벼락과 충돌, 차에 타고있던 세명의 한국 아이들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들 십대 후반의 청소년들이며, 차를 몰고있던 아이는 이민자이고 나머지 둘은 유학생, 어학연수생들이라고 합니다.
셋 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수도 있는 사고에 목숨을 잃었으며 운전을 하던 아이는 새벽에 다른 아이들로 부터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신문을 보고 노스욕에서 교통사고가 났다길래 설마했는데 한국애들 이었더군요.
노스욕에는 한국말 간판을 단 주점, 식당 당구장 비디오방 등등 한국 학생을 상대로한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나는 새벽에 노스욕을 나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새벽에 노스욕 유흥가를 배회하는 한국 청소년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아는 분은 새벽에 노스욕을 지나가다가 경찰이 한국애를 손에 수갑까지 채워서 연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고가 난 애들이 새벽까지 유흥가에 있었는지 아니면 밤늦게까지 친구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새벽에 친구집에 전화를 걸어서 차편을 부탁하는 것 자체가 정상적으로 늘 발생할수 있는 일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나 자신도 이민 초기에 불루어 한인타운에 가족과 저녁을 먹고 걸어가는데 한국 애들 두엇이 중동사람으로 보이는 택시운전수에게 한국말로 거리가 떠나가라 욕지거리를 하는 장면도 보았습니다. 애들은 그만한 나이에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이 애들은 완전히 부모나 가디언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입니다.
애들은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는것이 왠지 "좀스러워"보이는 듯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 큰 일을 당하는 일이 많습니다만 이런 부분을 애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챙기지 못할 경우 큰일이 날 위험이 많습니다.
수년전 아는분 집에 놀러온 한국 학생들이 차를 렌트해서 알곤퀸으로 가다가 운전미숙으로 차가 굴러서 한명이 죽고 셋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여학생 둘이 차를 몰고 가다가 차가 뒤집혀서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습니다.
또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 방향으로 오던 한국애가 몰던 차가 엉뚱하게도 역주행을 하는 바람에 마주오던 차와 충돌, 본인은 물론 상대방 차에 타고 있던 사람까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친한사람 집에 일명 홈스테이를 하던 어학연수를 온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는데 공부에는 흥미가 없고 슬슬 곁길로 빠지더니 술 담배에다가 남자친구랍시고 완전히 한국 껄렁이를 하나 사귀어서 보기에 위태로울 정도까지 되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그 껄렁이 사진이 가득...)
언젠가는 새벽 두시에 안방문을 두들겨서 주인장에게 노스욕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하길래 주인장이 무슨 급한일이냐고 묻자 "데려다 주기 싫으면 그만둬라"는 안하무인격 발언까지 서슴치 않게 되었습니다.
보다못한 주인장이 하숙비 버는것도 좋지만 이래서는 안되겠다 해서 한국에 부모에게 연락, 학생의 모친이 급거 토론토로 날아와서 아파트를 얻어 같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 엄마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딸 때문에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왔다고 합니다.
그 학생의 엄마는 그래도 딸의 잘못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조치를 취했기에 다행이지 다른 부모들은 보통 "우리 애는 잘못이 없는데 왜 그렇게 애를 이상한 애 취급을 하느냐" 고 믿지를 않습니다. 아무래도 자기 자식 말을 믿는게 인지상정이지만 그런식으로 하다가는 애들 엇나가고 급기야 사고 나기에 딱 맞습니다.
만일 그 학생의 엄마가 그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면 이 학생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뻔하겠지요.
이번 사고로 숨진 애들이 "엉뚱한 짓 하다가" 그랬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나는 신문에 난 사고 사실만 알 뿐이니까요. 그리고 바르게 살고 성실하게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새벽에 그런 유흥가에서 보일 이유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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