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Home

Cirque de Soleil, Quidam 태양의 써커스 퀴담 관람 본문

민아네 소식

Cirque de Soleil, Quidam 태양의 써커스 퀴담 관람

민아네 2011. 12. 25. 11:06

 

써큐 드 쏠레 퀴담 포스터, 인터넷에서 퍼옴




리코 콜리시움 입구, 직찍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날 저녁 Cirque de Soleil 를 보았다. 서큐 드 쏠레, 한국말로 태양의 써커스 중 퀴담 Quidam 편이었다. 태양의 써커스라는 써커스단이 여러가지 씨리즈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Quidam 이란 라틴어로, 영어로 풀면 Some, 우리말로 다시 풀어보면 어떤, 즉 "익명의 어떤 사람"이라는 뜻 정도가 되겠다.

20년도 훨씬 이전에 캐나다의 퀘벡에서 만들어진 태양의 써커스 씨리즈는 곡예 중심의 써커스를 빛과 의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스토리가 있는 종합예술로 끌어올린 혁신적인 작품이다.

십년전 온타리오 싸이언스 쎈타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써큐 드 쏠레 조니 오브 맨 Journey of Man 편을 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비록 영화였지만 아이맥스의 대형화면으로 보는 화려한 색과 음악과 의상, 영상이 대단히 환상적이었다. 이번 퀴담 공연은 다운타운의 리코 콜리시움이라는 거대한 돔 공연장에서 보았다.

알고보니 이번 퀴담공연은 앵콜 공연이고 이미 전 세계를 돌아 한국도 잠실에서 2007년에 공연을 했던 것이었다.

지난 여름에 몬트리올 여행을 가서 도시 곳곳에 녹아있는 프렌치들의 예술감각에 감탄을 했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역시 예술하면 프렌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조명, 의상, 연기가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공연은, 마임형식으로 일절 대사가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스토리를 이해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으며, 그 섬뜩하도록 아름다운 안무와 노래, 의상은 이루 말로써 표현 못할 감동이었다.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클라운(광대)들의 코미디연기 (역시 무대사 마임으로 진행) 사람들의 배꼽을 뽑아놓을 정도였다.

곳곳에 프랑스 문화가 진하게 녹아있는 공연을 보면서, 문화의 힘이란 총칼보다 위대하다는 것, 예술로 표현되는 그 문화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전통이란 옛날것을 털끝 하나 손대지 않고 그대로 지켜나가는 것 보다는 오히려 옛 것을 파괴하면서 형태를 잡아나가는 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국의 문화도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고 재조명하여 발전시켜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아네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아사진  (0) 2012.01.13
겨울의 오리들  (3) 2012.01.03
늦은 가을날의 산행  (3) 2011.11.28
가을 나들이 - 2  (2) 2011.10.31
가을 나들이 - 1  (0) 201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