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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쓴 글. 금요일마다 점심은 회사 동료끼리 나가서 먹습니다. 이번엔 여기 다음엔 저기 이런식으로 옮겨가면서 먹는데 여기 식당이란게 한국처럼 싸고 다양하지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회사 주변에는 식당이 즐비해서 정말 입맛대로 싼 값에 골라서 먹을 수 있지요. 한국에서는 가깝고, 싸고, 맛있고, 푸짐하고, 빠르고 이 다섯가지 조건에 드는 식당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이 다섯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식당이란게 겨우 맥도날드 하디스같은 햄버거집 이나 싸구려 샌드위치 집 외에는 없을것입니다. 게다가 그런데가 몇 번 가보면 맛이나 있나요. 그냥 먹는거지요. 패스트 푸드점은 대표적인게 맥도날드 같은 햄버거집, 서브웨이, 팀 홀튼, 커피타임 같은 샌드위치점, 그리고 중국음식점입니다. 나는 햄버거도 가끔씩이라면..

2005년에 쓴 글.우리집 옆은 성당입니다. Saint Joseph worker church, 한국말로 성 요셉 성당 정도 되겠네요.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이면 넓은 파킹랏에 자동차가 북적거립니다. 성당 바로 뒤는 카톨릭 스쿨이 있습니다. 집 이층 침실에서 빤히 내려다 보입니다. 금요일날 일찍 퇴근을 하면(보통 금요일은 세시쯤 집에 옵니다) 카톨릭 스쿨에서 들려오는 왁자거리는 애들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민아를 이 카톨릭 스쿨로 전학시키려고 했는데 우리 부부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 안된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민아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브라운릿지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카톨릭 스쿨도 초등학교는 부모중 최소한 한사람이 카톨릭 이어야 입학이 가능합니다만 고등학교는 부모의 종교에 상관없이 입학이 가..

2005년에 쓴 글.오늘 아침에 평소보다 늦잠을 자서 늦게 출발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길이 막혀서 무려 한시간 40분이나 걸리고 말았습니다. 쎈타를 돌아 하이웨이 7 으로 좌회전 해서 들어갈때 까지는 좋았는데 좌회전 하자마자 아이고!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차가 꽉 막혀있더군요. 이민와서 처음에는 이렇게 길이 막히면 불법 유턴을 해서라도 다른길로 돌아갔을텐데 오늘따라 왜 그렇게 길이 막히는 원인이 보고 싶은지, 십중팔구 사고가 났을텐데 사고 구경이 하고 싶더라 이말입니다. 불과 한블럭 거리인 킬 스트릿 사거리에서 사고가 났더군요. 그 한블럭을 지나가는데 한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일부러 신호에 늑장대응을 해서(다른차에게 양보) 사고 현장을 잘 볼수 있는 곳에서 신호대기를 했습니다. 사고차는 이미 치워..

2005년에 쓴 글.나는 캐나다의 복지제도에 대해 잘 모릅니다. 나 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사람들도 영세민, 즉 정말 끼니도 잇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동사무소 에서 얼마나 지원해 주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한국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정부에서 도와준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얼마나 도와주는지는 잘 모를것입니다. 이민을 전후해서 인터넷의 이민 싸이트를 뒤지고 다닐때,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글들이 바로 캐나다의 복지제도였습니다. 캐나다는 복지가 잘 되어있어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지 않겠냐는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글쎄요?" 입니다. 너무 캐나다의 사회복지에 대해 시비조로 나갈 생각은 없지만, 사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 내 주머니..

2005년에 쓴 글.아프리카의 어떤 부족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나체로 살아가는데, 단지 이들이 입는것은 허리에 두르는, 나무덩쿨로 만든 얇은 끈이 전부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줄이 끊어져 없어지게 되면, 창피해서 얼굴을 가리고 막 도망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프리카의 나체족을 볼때에는 끈 하나 두른것과 발가벗은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고 웃음이 나오겠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소위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우스운 관습이 과연 없다고 할 수 있을것인지?그 중 하나가 넥타이인데, 왜 이 실용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이 답답하기 짝이없는 물건을 목에다가 묶고 다녀야 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게다가 넥타이를 잘못 매고 다니면, 예를들면, ..

2005년 5월에 쓴 글.회사에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민아엄마의 아는 사람이 개를 주겠다고 하는데, 지금 한 사흘정도 여행을 가니까 그 동안 돌봐 주면서 한번 체크를 해 보고 결정을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개 종류는 재크러셀이고 세살 먹은 숫놈입니다. 집에 와 보니 민아는 벌써 개하고 산책을 나갔더군요. 잠시후 산책에서 돌아온 개를 보니 흰 바탕에 검정색 얼룩이 있는 그다지 크지는 않은 놈이었습니다. 이름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니오" 입니다. 훈련도 꽤 잘되어 있어서 앉으라는 말과 앞발을 내라는 말은 알아듣더군요.매우 쾌활하고 첨보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합니다.(도둑 지키기는 애저녁에 틀린 놈입니다) 민아는 개 타령을 벌써 2년째 하고 있는지라 간절하게 이 개를 키웠으면 하더군요. 그러나, ..

2005년에 쓴 글. 군대 이야기 나는 원주와 강릉 근처 학산이라는 곳에서 군대생활을 했는데 아침이면 아스라히 보이는 대관령에 햇살이 비추면서 그곳을 지나가는 자동차 창에 아침햇살이 반짝반짝 반사되는 것을 보면서 언제나 집에 갈수 있을까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내가 그정도 였으니 병사들의 고충은 얼마나 컸을지 생각을 많이 했어야 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병사들에게 충분히 잘해주지 못한것 같아 후회가 되곤 합니다. 캐나다는 모병제입니다. 가끔 테레비에서 선전을 하는데 군대에 와서 여러가지 첨단기술을 배우고 돈도 벌고 경력도 쌓으라는 그런 내용입니다. 캐나다에서는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대학생들의 방학동안 "파트타임 솔져"를 모집하기도 합니다. 즉 방학동안에만 군대생활을 하는 것인데 지원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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