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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봅니다. 시민권을 받았으니 당연히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좀 웃기고도 어이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권 신청서에는 개런터(보증인)싸인이 들어갑니다. 보증인이라 해서 무슨 재산보증 신원보증 이런게 아니고, 지금 여권을 신청하는 사람을 캐나다에서 수년간 알고 지냈다는 사실 확인입니다. 개런터는 캐나다 시민권자여야 하고, 여권 신청인과 최소 2년간 알고지내는 사이여야 합니다. 여기서 "알고 지낸다"는 의미는, 신청서 설명서에 따르면 이름, 나이, 체형, 키, 머리색깔, 하는 일 등등을 대강이나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 가족과 이 동네에 이사올 때 부터 알고지낸 민아 친구 한국사람 가족에게 부탁해서 바깥양반을 개런터로 기입을 했습니다. 그 집 ..
우리집 여자들은 가끔 나를 부를때 일본이름으로 부릅니다. 그 이름은 "하지마" 입니다. 민아엄마와 민아에게 장난으로 귀찮게 하거나 썰렁한 농담을 하면 늘 "왜그래 하지마~~". 옛날에 혜정이도 그랬고, 민아엄마도 그랬고, 이어서 민아도,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닌데 글자 하나 안틀리게 똑 같이 말합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밖에 다니기가 한결 좋습니다. 다만 요즘 비가 많이 오는군요. 뒷마당 나무에는 새 순이 돋고, 공기는 싱그럽습니다. 글렌-실드 파크 트레일로 조금 먼 산책을 했습니다. 루니와 오리들이 평온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지난 회사에서부터 같이 있다가 지금의 회사에서 다시 만나 같이 일해 온 중국 아저씨가 어느덧 은퇴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부서는 아홉명인데, 부서장을 포함한 대부분이 이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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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 내려 두리번 거리던 것이 어제같은데, 이민 온 지 벌써 십수년이나 지나고 말았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유치원에서 기어이 울음을 터트렸던 민아는, 벌써 내년 가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겁도 없이 말도 풍습도 다른 남의 나라에 덜렁 떨어지듯 이민 온 것 치고는 뒤돌아 보면 소소한 우여곡절은 있었을지언정 평화롭고 순탄한 이민생활이었습니다. 이런 평안함 뒤에는 사랑하는 부모형제들의 응원이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 하루도 짙푸르게 저물어 가는 서쪽 하늘을 보며 고국을 생각해 봅니다. 자주 오셔서 민아네 소식도 보시고 기별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