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47)
Return to Home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30704 한국사람은 늘 혼잣말을 한다는 내용의 재미난 개그를 보았는데, 리모컨을 찾으면서 "리모컨이~~ 어디있나~~ 아이고~~ 쏘파에도 없고~ 방에도 없고~어디로 갔나아~~ 아이고 요깃네~!!" 하고 가락까지 넣어 흥얼거리면서 리모컨을 찾는 과정을 끊임없이 생중계를 하는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무언가를 찾을때면 늘 저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찾는것이어서 웃음이 나왔다. 캐나다에서 살며 느낀점은, 사람들이 좀처럼 혼잣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니 좀처럼이 아니라 혼잣말 하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대신 둘이 있을 때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것을 도저히 못견뎌한다. 아마도 이 사람들에게 제일 심한 고문은 옆에 앉혀두고 한마디도 못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옛날에 회사사람과 잠시 카풀..
나는 캐나다에 살 때에도 영어때문에 늘 답답함을 갖고 살았다. 필요한 언어소통은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영어로 대화를 한다손 치더라도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민 1세대는 나와 공통의 답답함을 늘 갖고 있을것이다. 영어로 대화를 할 때에는 나는 늘 언어가 졸졸 흐르는 시냇물 옆에 뜰채를 들고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서있다가 중요한 키워드가 흘러가는게 보이면 잽싸게 그것을 건져내 내 머리속에 순서대로 집어넣은 다음 그것을 조합해서 이해를 하는것이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영어를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이게 습관이 되면서 영어의 이해력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내가 늘 대화하던 사람들은 주로 회사사람들이니 대화의 화제나 폭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저녁,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산조 관람. 현대무용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제목에 "산조"라서 한국 전통의 산조 음악을 곁들인 마음 한가롭고 느긋한 분위기의 공연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저녁 7시 반 공연이라, 퇴근시간이 겹치면 미어터지는 지하철때문에 고생을 할까봐 일찍 집을 나섰어도 다소의 각오는 했었지만 의외로 그렇게 지하철이 붐비지는 않았다. 게다가 우리는 요즘 자리가 나면 쏜살같이 앉거나 심지어 경로석에도 잘 앉기 때문에, 그렇게 다리아프게 서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특히 민아엄마는 빈자리가 나면 정말 빠른 반면에 나는 아직도 동작이 굼떠서 자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민아엄마로부터 자주 타박을 듣고있다. 지하철 버티고개역(요즘은 ..
봄 가을로 나를 괴롭히던 비염이 최근 몇년간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 할 수 있는 건강검진은 다 하고 한국으로 오자는 생각에 이비인후과 검진도 받았었다. 몇 주를 기다려서 찾아간 이비인후과 (ENT) 클리닉의 닥터는 우연히도 한국사람이었다. 그는 한국말도 제법 잘 해서 나는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었다. 그는 내 코속에 길다란 내시경을 집어넣어 이리저리 살폈는데,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더우기 내 코의 트러블은 새벽시간대에 어김없이 시작되는 반면 낮 동안에는 대개 얌전해지기 때문에, 닥터 앞에서 멀쩡한 얼굴로 앉아있기가 뻘쭘하기도 했다. 닥터는 나에게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알러지약을 처방해 주었고 알러지 테스트 클리닉에 예약을 해주겠다고 했다. 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