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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생각

낭패

민아네 2012. 3. 25. 01:17

[다른곳에 썼던 글인데, 정작 내 홈페이지에는 없어서, 그런 글들을 모아서 올립니다.]

흔히 쓰는 말에 낭패란 말이 있다. 낭과 패는 전설의 짐승 이름이다. "낭(狼)"과 "패(狽)"는 이리 모양인데 낭은 용감하고 패는 영리하다.

그러나 낭은 뒷다리가 너무 짧아 거의 없었고 패는 앞다리가 너무 짧아 거의 없었다.
...
때문에 두 짐승은 서로 의지해야만 잘 살아갈 수 있는데 만약 둘이 트러블이 생기면 둘 다 골치아프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낭패의 유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쏟아붓기가 어렵다.

한번에 모든 역량을 썼다가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그야말로 오도가도 못하는 낭패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은 것에 노력을 경주하기를 꺼려한다. 때문에 한 발은 확신하는 이쪽에 한 발은 긴가민가 하는 저쪽에 걸치고 살아가는 것 같다.

허나, 미래의 일, 아니 바로 일초의 앞 일을 모르는게 바로 인생사가 아니겠는가?

들어가려면 확실하게 들어가고, 나오려면 확실하게 나와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두려움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어중간한 양다리 걸치기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건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도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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