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방문

20250323

이태원에 있는 리움미술관에 다녀왔다. 리움 미술관은 이태원에 있는데, 6호선 한강진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이태원은 학창시절 놀러갔던 기억이 있고, 캐나다에 간 이후에도 한국에 왔을 때 민아하고 같이 와서 이곳저곳 구경을 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몇년전 할로윈데이에 큰 참사가 났던 곳이기도 하다.

 

이태원 리움 미술관 외관. 네이버 사진 펌.

 

리움 미술관 로비, 네이버 사진 펌.

 

이곳에는 여러가지 문화재와 미술품이 있는데, 과연 이런 유물을 모으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볼만한 유물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유물을 포함한 전시물뿐 아니라 아름다운 건물 그 자체에 있는데, 특히 원형으로 만들어진 계단은 참으로 아름다워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래서 이 미술관을 구경할때에는 엘리베이터로 제일 윗층으로 간 후에, 각 층을 구경하고 나서는 이 원형계단을 따라서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구경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이 원형계단은 건축용어로 로툰다(rotunda)라고 하는데 원형건축을 뜻하며, 로마의 판테온이나 국회의사당의 둥근 돔을 포함한 원형 공간을 뜻한다.

 

원형계단에 줄지어 있는 창문.

 

원형계단의 아래를 바라본 광경.

 

이 원형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계단홀이 나온다.

 

원형계단을 내려와 로비로 나가는 홀.

 

이 거대한 노란색 계단홀은 천정과 맞은편 벽이 거울로 되어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술관을 나와 이태원 거리를 걸었는데, 이태원은 널리 알려진 핫플레이스라 거리가 북적거리고 활기찰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뭔가 풀이 죽고 시들한 분위기라 의아했다. 정말 오랜만에 본 해밀턴 호텔이 너무 초라하게 보였고 다른 건물들도 너무 오래되고 쇠락해 보였다.

 

우리가 좀 피곤했던터라 기분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마침 우리가 갔던 때가 한가한 시간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