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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교육 본문
20091019
2009년 10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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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회사에는 각 층마다 구급함이 있어서 간단한 두통약에서부터 붕대 그리고 일회용 반창고 등등이 들어있다.
심각하게 아프면 당장 병원에 가겠지만 웬간한 두통정도나 약간 찌뿌드드한 경우, 어디 부딪쳐서 까졌거나 하는 경우에 이용하는 구급함이다.
육체노동을 하는것도 아닌 사무실에서 물리적으로 다칠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제일 빈도가 높은 부상이 있으니 그것은 "페이퍼 컷" 즉 종이에 베이는 것이다.
보통 복사용지는 괜찮은데 설계도면에 사용하는 종이에는 사람들이 어지간히 많이 베이는것 같다. 종이에 베이면 상처같지도 않은데도 굉장히 따갑고 신경이 쓰인다.
이럴 때 유용한것이 일회용 반창고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반창고가 없는 구급함이 많다고 한다. 담당자가 말하기를 몇푼 하지도 않는것을 사람들이 통째로 자꾸 집어간다는 것이다. 설마 돈 아끼려고 갖고가지는 않을 것이고 내 생각에는 반창고 붙이려고 상자째 꺼냈다가 잊어버리고 혹은 도로 갖다놓기 귀찮아서 그냥 집어가는 것 같다.
어쨌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긴 하다.
다음으로는 출근할때는 괜찮았는데 회사에 와서 아픈 경우가 있다. 회사에는 이런 경우를 위해 간이 침대가 놓인 공간이 있다. (법적으로 갖추도록 되어있다.) 아픈 사람은 이곳에 가서 잠시동안이나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또 심각한 사고사례가 있었으니, 어떤 사람이 몸이 안좋아 휴식실로 가서 누웠다. 몸이 웬간해질 때까지 잠깐만 눈을 부칠려고 했는데 그만 내쳐 자버리고 만 것이다.
문제는 이양반이 아무에게도 말을 안하고 그곳에 간 것이었다.
멀쩡하게 출근한 사람이 늦게까지 집에 안돌아오고, 전화도 받지 않는데다가 어렵사리 연결된 회사 경비원이 보니 이사람 자동차는 주차장에 뻔히 있는데 사람은 없고... 그러니 이사람이 납치범에게 납치가 되었는지 어디 쓰러져 있는것인지 사고를 당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결국 구조대 911 구조대에 연락을 해서 구조대가 온 빌딩을 샅샅이 뒤져 결국 찾아냈으나 본인의 창피함과 구조대의 허탈감이란...
그러니 몸이 아파서 집에 가거나 어디 다른곳에 갈 때에는 반드시 주변사람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말 되네!)
다음으로는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을 할 경우, 사무실에 혼자 남게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을 하지 말고 차라리 집에 가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 심장 발작이나 기타 이유로 인식불능, 거동불능의 상태가 되었을 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치명적인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사고사례로, 어떤 이가 혼자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쓰러지면서 겨우 911 구조대 전화버튼만 누르고 실신을 했으니 구조대는 10층짜리 빌딩을 전부 뒤져야 했다는 것이다. (전화 수화기를 들고만 있어도 위치 추적이 된다)
게다가 대부분 사무실 빌딩의 경우 일과시간 외에는 전자식 카드키가 있어야만 문을 열 수 있고 엘리베이터 사용도 할 수 있는터라, 구조대는 그 빌딩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문을 전부 도끼로 깨부셔야 했다는 것이다.
야근은 되도록 피하되,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두명 이상이 하도록 당부를 한다.
그외에 소소한 것으로 카펫 모퉁이가 제껴져 있을때는 다른사람을 위해 귀찮더라도 펴 달라는것, 문을 열때 살살 열것(반대편 사람 코 깨지지 않게)등등이다.
야근을 거의 안하는 나에게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것 처럼 보이나 그래도 들어두면 좋은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국의 경우에도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는 비교적 철저하게 지켜지나 사무실 안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이 사실이다. 사실 육체노동이 아닌 사무실 근무의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것이다.
까마득한 과거 한국에서 신입사원때 높은 층에서 누군가가 창가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추락사한 경우를 들은적이 있다. 요즘같으면 고층건물에 사람이 떨어질 정도로 열리는 창도 없고 건물내에서 담배도 못 피우는 고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당시에도 그 창의 형상이 절대 사람이 쉽게 떨어질 만한 구조가 아니어서 자살이다 아니다 말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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