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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영어를 저절로 배운다? 본문
2016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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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야, 너 영어 모를때 생각나?
응. 완전 또렷하게 생각나.
한번은 유치원 선생님이 오늘 생일이냐고 물었거든.
그런데 나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거야.
그때는 예스하고 노 밖에 몰랐어. 그래서 그냥 예스! 했지.
그래서 선생님이 그날 생일인 다른애랑 같이 내 생일파티도 해줬잖아.
생일도 아닌데 종이모자쓰고 생일파티를 했어.
나중에 엄마가 선생님한테 얘기했잖아. 오늘 민아 생일 아니라구.
그때는 선생님이 말하는거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슬러- SLUR 하게 들렸어.
(slur - 단어들을 붙여서 연음으로 설렁설렁 발음하는 것)
우리 민아 영어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 오죽하면 다섯살 때 일이 또렷하게 생각이 날까. 누가 애들은 영어를 저절로 배우니 걱정할 것 하나 없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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