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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폭스, 온타리오 총선, 그외 이것 저것 본문

옛날 글과 사진/캐나다에서

테리 폭스, 온타리오 총선, 그외 이것 저것

민아네 2024. 2. 17. 19:49

2007년 9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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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는 사람치고 테리폭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테리폭스는 위니펙에서 태어나서 밴쿠버 근교에서 자랐습니다. 18세가 되던 해 그는 골수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그때가 1977년이었습니다. 테리는 암과 싸우던 중 암에 걸려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보며 캐나다 암 연구를 기금 모금을 위한 캐나다 횡단 마라톤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모금액 목표는 캐나다 사람 한사람당 1불씩 총 2천 5백만불.

18개월동안 5천 킬로미터를 뛰며 준비를 한 테리는 1980년 4월 캐나다의 동쪽 끝인 뉴 펀들랜드의 세인트 존 에서 매일 42킬로 (마라톤 완주거리)를 뛰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같은 해 9월 마라톤을 시작한 지 143일 후  한쪽 다리는 알루미늄 의족을 단 채 5373 킬로미터를 달린 테리폭스는 퀘벡을 거쳐 온타리오에 접어들었으나, 암이 폐에까지 전이되었다는 의사의 판정에 따라 횡단 마라톤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Terry Fox.


테리는 22살이라는 아까운 나이로 끝내 숨졌습니다만, 테리의 의지와 투지는 캐나다 사람들을 감동시켜 목표액이 훨씬 넘는 3천만불이 넘는 거액의 기금이 모였습니다.

테리폭스 재단은 현재 4억불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2천만불을 암 연구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암연구 성과는 거의 60퍼센트의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살아남고 있고, 암 발병률이 줄어들고 있으며, 1950년 이후로 아동 암환자가 50프로 이상 줄어들었으며, 무엇보다도 테리폭스와 동일한 암에 걸린 아이들은 이제 더이상 목숨을 잃지 않는것은 물론 대부분의 경우 다리를 잃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테리폭스 기금에 관한 안내를 간단히 번역 소개해 보았습니다. 사실 18살이면 보통 고등학생이거나 빠르면 대학 초년생인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리폭스가 외다리로 횡단 마라톤을 하는 영상은 테리폭스의 날이 가까와지는 이맘때쯤 자주 나옵니다. 한쪽 다리는 금속 파이프 의족을 단 채 절뚝거리며
뛰는 모습이 테레비에 나오면서 기부를 부탁하는 선전입니다.

다음달에는 온타리오 총선이 있습니다. (여기는 선거날 안놉니다) 한국인 정치인으로는 전 캐나다 대사인 진필식씨의 아들인 벤진씨(자유당)가 있고 보수당에 홍일현씨가 있지만 지역구 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합니다. 역시 보수당에 조성준씨가 있지만 출마를 하지 않는다는 소식입니다.

벤진이나 홍일현씨는 1.5세지만 조성준씨는 대학때 이민을 온 거의(?) 1세 이민자 입니다.

캐나다 CBC 방송국 뉴스앵커 출신의 벤진. 그는 진필식 전 주 캐나다 대사의 아들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대통령 이름 외에는 정치인 이름을 모를정도로 정치에 문외한이었고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곳의 한인 커뮤니티 역시 캐나다 정치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후보 후원회도 없고 총선이 언제인지 심지어 총선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명박후원회 박근혜후원회 평통 등등에 관심이 하늘을 찌르는것과 대조적이지요. ㅎㅎ

여담이지만, 인구 비례해서 생각을 해 볼 때 한국 출신들이 테레비에 꽤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벤진, 이지연, 모니카 정, 산드라 오, 김윤진, 다니엘킴 등등... 그 외에 이미연 PD, 지난해 다큐영화 요코다 메구미 스토리를 만든 크리스 쉐리던(Chris Sheridan)의 와이프이자 조감독인 패티 킴도 코리언 캐네디언이고 (고대 선배 딸) 산드라 오 는 한국인 2세로 지금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김윤진은 한국인 상대역인 다니엘 킴은 미국교포입니다 - 캐나다 tv에 미국 씨리즈물 로스트에서 자주 나왔다는 소리입지요.

산드라 오.


산드라 오는 이민온지 오래 된 분이 그러는데 어릴때 어찌나 왈가닥이었는지 "저거 영화배우 안됐으면 큰 사고쳤을 Nyon" 이라고 하더군요.

벤진은 아주 가끔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얼굴을 내밀지만 잘나가는 TV 뉴스 앵커 때려치고 정계에 입문한 것이 별로 잘 한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와이프도 백인 캐네디언이고 입장바꿔 생각을 해 보면 뭐가 아쉬워서 한인 커뮤니티에 발을 담글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성준씨.


조성준씨는 나이 70에 한국인 출신 정치인으로 명함은 좋은데 의정활동 성적이 거의 바닥권이라 그냥 그 직함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것이 좋을것 같고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긴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