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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본문

옛날 글과 사진/캐나다에서

트윙키와 바나나

민아네 2024. 2. 17. 20:30

2007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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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 1. 캐나다(미국)에 왔으면 철저하게 캐나다놈(미국놈)이 되어야지

사람들의 속성을 비유할 때 종종 과일이 재료로 사용되곤 합니다. 옛날 냉전시대에 마지못해 시늉만 공산당에 동조하는 사람을 사과라 했는데 겉만 빨갛고 속은 하얀것에 착안을 한 것이겠지요.

 

이민사회에서도 사람의 속성을 비유할때 과일에 비유를 합니다. 북미에 이민와 있는 아시안을 가리킬때 바나나 라는 말을 쓰곤합니다. 별로 점잖지는 않은 표현입니다만 겉은 노란 아시안인데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완전히 백인식으로 물든 사람을 비꼬아서 말하는 표현입니다.

과자 "트윙키".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얗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민을 왔으면 철저하게 이 나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자녀들이 집에서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 조차 금지시켰던 분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이 분은 애들이 한국말을 잊음과 동시에 부모 자식간의 대화도 단절되어 버렸습니다. 부모 자식간에 밥상에서 하는 대화가 예스, 노 두가지 단어였다고 합니다.

요즘은 대개 그 반대지요. 대개 집에서까지 영어를 쓰면 혼나는 분위기입니다. 보통 혼내는 부모들도 이렇게 혼을 냅니다.

 

"집에서는 꼭 한국말 써! 오케이?"

 

이민을 왔으면 철저하게 그 나라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것 같지만 경우에 따라 큰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미국, 캐나다의 경우 도데체 어떤것이 따라야 할 그 나라의 전통이고 풍습인지 모호해 집니다. 푸른눈에 금발머리를 가진 백인이라 해도, 멀리 갈 것도 없이 1, 2세대만 거슬러 올라가면 백에 아흔아홉은 이민자의 계보입니다.

 

확실히 북미에서 아시안이나 흑인보다 백인 이민자가 취업이나 사회적 인식 등등 적응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도 이민을 와서 마냥 거저먹기 식으로 적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유태인 할머니는 그녀의 부친이 폴란드에서 존경받는 의사였는데, 캐나다에 와서는 평생 고기 자르는 푸줏간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다며 지금도 한탄을 합니다.

 

이민자는 거의 모두가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다운그레이드를 감수해야 하는것이 엄연한 현실이며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재교육 등의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 노력이 본인대에서 결실을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이민 1세대는 그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 혹은 약간의 경제적 부를 일구는 수준에서 성공을 논하는 정도이고, 실제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직장에서의 지위 등등은 대개 2세대를 넘어가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민자의 교육열이 높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을 해야 할 것은, 이민자의 후손이 본인의 정체성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 하는지 입니다.

 

언어의 측면에서 주변에 보는 영어가 제 1 언어인 푸른눈에 금발인 백인들, 한국사람들이 부르는 속칭 "캐나다인" 이라는 사람들도 그들의 모국인들끼리 모이면 대개의 경우 그들만의 언어와 정서로 웃고 떠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은, 백인 인종을 "캐나다인" 이라 부를 수 있는가? 캐나다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 앞에 한 단어가 더 붙습니다. 폴리쉬 캐네디언, 저먼 캐네디언, 잉글리쉬 캐네디언, 스코티쉬 케네디언, 로마니안 캐네디언.

 

놀랍게도 여기서 나고 자라고 교육받은 사람들도 대개 그들의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것이 바로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캐나다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캐나다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 캐나다 방식을 따르면서 동시에 나의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해 가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는 그런 분위기 말입니다.

 

그런 수식어가 붙지 않는 그냥 캐네디언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어머니가 이태리사람 아버지가 폴란드 2세, 할아버지는 중국인 할머니는 영국인, 지금 와이프는 이태리 2세, 그래서 아들이 언젠가 나는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길래 너는 "그냥 캐네디언" 이라 말을 해 주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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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 2. 트윙키

한국인은 아시안이기 때문에 겉모습에서 이들과는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캐나다식으로 행동을 해도, 겉모습이 아시안이니 그들과 얼마간의 친분을 쌓기 이전에는 그저 아시안 혹은 중국인으로 인식되어질 뿐입니다.

 

게다가 한국인 2세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부정하고 TV에 나오는 백인들 하는 식으로 "쿨 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참 그것만큼 이상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한술 더 떠서 오히려 한국과 한국사람을 싫어하고 비하하는 발언과 행동을 한다면 참 이것만큼 난감한 일이 없겠습니다.

 

애들 간에도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린 아시안 애들을 비꼬아서 부르는 말이 "트윙키" 입니다. 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만 그만큼 요즘은 애들 사이에서도 모국에 관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회사에 중국에 대해 굉장히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던 중국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중국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할 때면 참 민망하고 안좋아 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민을 오기 전, 민아엄마 학교에 "원어민 교사"로 채용된 캐나다 사람들 중에 캐나다 한국인 2세 여자가 있었습니다. 정작 캐나다 사람은 한국 생활을 즐기면서 잘 지냈던 반면에 정작 그 한국인 2세 여자는 얼마 지나지도 않아 동료 선생들이 열어준 환영 회식자리에서 "나는 한국이 싫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요.

 

그러나 한가지 당연한 사실은 자신의 뿌리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다른 민족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민을 온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은데 대해 간혹 여기 사람들이 의아하다는 듯한 질문을 합니다.

 

"캐나다 시민권은 돈으로 따지면 5만불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왜 시민권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되는데 안 갖습니까?"

 

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한국법으로는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캐나다 시민권을 가지면 한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국 시민권을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답은 여기까지이고 속으로 한마디 더 합니다.


캐나다 시민권이 그렇게 대단한가?

 

캐나다 시민권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시민권을 언제든지 기꺼이 포기할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겠지요. 물론 우리 가족도 조만간 시민권 신청을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가족의 편의상 필요하면 하는 것이지 앞뒤좌우 안돌아보고 우선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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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 3. 성공한 한국인 2세들은 다 어디로 갔나?

나이 지긋하신 어느 한국분은 본인이 이민왔을 때,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교육시켰습니다. 집에서 부모와 대화를 할 때 조차 한국말을 사용하면 야단을 쳤습니다. 그 분의 지론은, 이민을 왔으면 철저하게 "캐나다 현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영어와 한국말을 동시에 하면 더 좋지 않았겠느냐는 말에 그분의 대답은 한국말을 하게 되면 영어 발음이 망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발음이 이상해서는 아무리 돈이 많고 남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져도 캐나다 상류사회에 절대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실 그분의 생각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두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닌게 사실인 만큼 한가지라도 확실하게 해 놓는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요.

 

또 이런 경향은, 70년대, 80년대 초에 이민온 한국사람들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던 만큼 그것을 좋다, 나쁘다 왈가왈부 하는것은 무리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미묘한 영어발음이나 표현의 차이로 왕따가 될 정도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하이클라스 사회가 있다면 영어발음 이전에 아시안이라는 피부색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 하이클라스 사회가 있다 한들, 가족간 부모자식간의 대화를 예스 노 두 단어만으로 하는 웃기는 가정으로 만들면서까지 진입을 시도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라난 2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그들 중에는 의사 변호사 교사 정치인 배우 뉴스앵커 등등 속칭 잘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정작 그들은 한국 커뮤니티에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2세들이, 한국 커뮤니티에서 자라나는 한국 2세들에게 여러모로 모범이 되고 희망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들은 이제 한국과는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부모로 부터 독립하는것과 동시에 거추장스럽던 한국이라는 단어를 떼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물론 한국인 1.5세, 2세가 있습니다만 그들이 우리 이민 1세대를 보는 눈은 "외국인" 그 이상 이하도 아닌것 같습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한국인 1.5세가 새로 경력사원으로 들어왔길래 기존에 한국사람들과 인사도 할 겸 환영 점심을 사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찌나 무안하고 화가 나던지.

 

한국계 캐네디언이라는 말을 그들이 과연 자랑스러워 할까요? 그들에게 한국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2세 애들이 머리가 커 갈 무렵, 꼭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캐나다 국적이고, 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캐나다에서 교육받고, 앞으로도 캐나다에서 살아갈 것인데, 왜 한국말을 배워야 하고, 왜 한국을 알아야 하고, 더군다나 왜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인가?

 

부모로서는 대답하기가 참 난감하지요. 그렇다고 반만년 한민족의 역사로부터 설명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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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 4. 민족과 전통의 의미

내가 사는 곳은 유태인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정서가 같고 언어가 같은 민족끼리 모여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리치몬드 힐 하면 중국인이 연상되고, 베더스트 하면 유태인이 연상됩니다. 불루어 이스트에는 그리스 마을이 있고 정기적으로 축제도 합니다. 불루어 크리스티공원 하면 한국마을이 연상되고 또 노스욕 영 핀치 하면 한국 유흥가가 연상됩니다.

 

이재에 밝은 유태인 답게 곳곳에 커다란 유태교 회당이다, 커뮤니티 쎈터다 많이 지어놓았습니다. 유태인들은 토요일에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유태교를 믿는 유태인이라 해야겠지요. 유태교에서는 "일"의 정의를 상세하게 해 놓았다고 합니다. 즉, 이 날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쉬어야 하는데, 자동차 운전도 하나의 일이므로 자동차를 타지 않는것이고, 집에서 어쩌다 무거운 물건을 옮길 일이 있어도, 몇 킬로그램 이상은 일이고 그 이하는 일이 아니라는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또 불을 피워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안되는데 그렇다면 뜨거운 커피를 마실때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유태인 집에는 수도꼭지가 세개입니다. 온수 냉수는 다른집과 같고 중간 꼭지에서는 아주 뜨거운 물이 나와서 커피를 타 마실수 있게 해 놓았지요.

 

토요일이 되면 검은 옷에 검정모자, 유태인들 쓰는 빵떡모자 (킵파 kippah)를 쓰고 줄줄이 회당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눈이오나 비가오나 심지어 찬바람 쌩쌩 부는 한겨울에도 유모차에 애기까지 데리고 갑니다.

 

처음에는 일의 규정이라든지 불을 안 피운다든지 하는 규정들이 우습게 생각되기도 하고 또 저게 무슨짓인가 하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생각을 해 본다면 수천년을 전해내려오는 풍습을 지키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게 유태인들이 지금까지 생존해 내려올 수 있었던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인 유태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것이 솔직한 고백이지만 이런 점들은 우리 한국사람들이 좀 배웠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도 슬그머니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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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키와 바나나 - 5. 새로운 경향

세상이 변했습니다.

국경이 없어지고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지구 곳곳의 따끈한 소식을 인터넷으로 안방에 앉아서 보고 듣습니다. 서울에 앉아서 캐나다 토론토 슈퍼마켓의 오렌지 한알이 얼마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민의 개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수십년 전 초기 이민의 경우 이민을 간다는 의미는 아마 요즈음으로 치면 달나라에 간다는 의미와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과 캐나다간의 거리는 변함이 없지만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통신의 발달이 그만큼 심리적인 거리를 줄여주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캐나다에 이민을 왔으면 캐나다 사회에 파고 들어가 잘먹고 잘살면 되었겠지만 요즈음에는 캐나다 사회속에서만 왔다갔다 했다가는 영낙없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되어 토태되기 딱 맞을 것입니다.

 

교육열이 한국 강남 엄마들을 뺨치는 뉴욕의 빠꼼이 엄마들은 벌써부터 애들을 중국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 가정부들을 못 구해서 난리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90년대 말 이민 붐이 일어난 이후 캐나다에 이민을 온 사람들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10년 이상씩 하고 이민을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수십년 전에  이민온 사람들과는 달리 한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세계 유수 기업들과 거의 대등하게 일을 해왔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건설 전산 프로그래밍 전자 등등은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이지요. 한국의 산업이 그만큼 국제 표준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모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었고 산업중 어떤 부분은 세계시장을 리드하게 되었는데 캐나다에서 한국사람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런 마당에 한국을 외면하고 잊어버린다는 것은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바보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어와 캐나다인의 정서를 알고 한국말은 물론 한국정서에 정통한 한국계 캐네디언과, 캐나다만 알고 영어만 할 줄 아는 그냥 캐네디언과는 그 능력에서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요즘 애들 키우는 한국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강조하고 한국말 하나라도 잘 하면 칭찬을 해주는 것도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글로벌화된 세상에 캐나다 안에서만 왔다갔다 하다가는 촌놈되기 딱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한류다 뭐다 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쪽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도 향후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호재가 될 것입니다.

 

뉴스에서 본 기사입니다만 미국의 큰 회사에서 한국계 직원을 뽑는다 해서 지원을 했던 한국인 2세가 낙방을 했는데, 그 이유가 회사에서 한국계를 원했던 이유는 한국말도 하고 한국 정서도 아는 직원을 원했던 것인데 이 한국인 2세는 한국말은 물론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수십년전 이민을 와서 "캐나다에 왔으니 철저하게 캐나다사람이 되자"며 애써 한국을 잊어버렸던 2세들은 그것이 얼마나 바보짓이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캐나다 회사에서 오래 있다보니 여러가지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무조건 캐나다가 한국보다 우월하고 좋았겠지만 지금 시대에는 절대적인 우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