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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학년 발표회 본문

옛날 글과 사진/캐나다에서

7,8학년 발표회

민아네 2024. 2. 11. 17:37

20070425

2007년 4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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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겨울은 이미 멀리 물러갔고 낮에는 제법 더운 느낌까지 듭니다. 퇴근하고 차에 운전석에 앉으면 그야말로 한여름같이 뜨끈뜨끈합니다.

뒷뜰 나뭇가지에 새싹이 무섭게 돋아납니다. 다람쥐는 새싹을 얄밉게 잘도 갉아 먹습니다. 쫒아내려고 조그만 돌을 던졌더니 오히려 먹을것을 던져주는 줄 알고 이쪽으로 접근합니다. -_-;;

어제 민아 학교에서 7,8학년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저학년들이 하는 모여라꿈동산 식의 학예회가 아닌, 나름대로 캐나다 역사나 사회문제를 주제로 짧은 꽁트 연극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세명이 한 그룹이 되어 순서대로 나와서 발표를 했습니다.

민아는 "가스펠" 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지완이하고 현이라는 한국아이 둘과 함께 짧은 연극을 했습니다.

민아학교 한국애 3총사. 지완, 현, 민아. 지완이는 종합병원의 연구원으로, 현이는 호주에서 수의사로, 민아는 뉴욕에서 컴퓨터 UX/UI 디자이너로 일한다.
열연하는 민아. 민아는 의외로 사람들 앞에서 떠는게 없었다.


다른 아이들의 주제는 이민자에 대한 문제를 끄집어 내는 것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2차대전전 독일에서 유태인인 친구를 왕따시키고 학대했던 아이들이 그 유태인 친구가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 먼 훗날 캐나다에서 재회를 하여 화해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고 흑인의 음악 재즈에 관한 영상 프리젠테이션도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민온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 가는데 생기는 갈등과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백인애 둘과 아시안 애 둘이 나옵니다.

아시안 여자애 하나가 말합니다.

"나는 여기 캐나다 학교에서 잘 지내, 선생님도 친절하고, 친구들도 잘 해줘, 나는 아무 문제없이 잘 적응하고 있어.."

그러자, 다른 아시안 여자애가 분노에 찬 소리로 말합니다.

"뭐? 너 그게 사실이니? 애들은 내 영어가 이상하다고 놀려, 선생님 말씀은 하나도 모르겠고, 친구도 없어. 나는 캐나다 학교가 너무 싫어!"

음악이 잠시 나오고 대사는 계속됩니다.

"나는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아"

"뭐? 정말 그렇게 생각해? 엄마 아빠 외에 만나는 가족이 어디있는데? 사촌들, 삼촌, 고모, 이모,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족이 아니야? 너는 그들을 보고 싶어도 못 만나고 있잖아!"

애들은 머리를 감싸고 고민합니다.

옛날보다 발표회 주제가 많이 무거워지고, 진지해졌습니다.

발표회 사회는 민아친구 데이나가 했고 발표회 안내문찌라시 배부는 에릭이 했습니다. 에릭은 은근히 민아하고 어울리고 싶어하는 놈인데 그래서 그런지 민아엄마에게 인사를 아주 잘합니다. ㅎㅎ

또 한가지 소식은 캐나다 시골에 어학연수를 온 한국 고등학생 애가 학교에 장난감 권총을 가지고 와서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흉내내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는군요. 하... 멍청해도 이렇게 멍청할 수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이놈은 바로 귀때기 잡아서 한국으로 끌고가 부모에게 비오는날 먼지나게 맞아야 합니다. 집에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일단 맞고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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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중인 한국 고교생이 버지니아텍 사건을 흉내내다 경찰에 체포
   
캐나다 동부지역에서 어학연수중인 한국 고교생이 플라스틱 장난감 총으로 교실과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버지니아텍 사건을 흉내내다 경찰에 체포됐다.

버지니아텍과 컬럼바인 총격참사의 후폭풍으로 청소년들의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일을 두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과민반응이다' '체포될 만 하다'는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캐나다 'HFX 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헤일팩스 내 애나폴리스 밸리지역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국인 어학연수생(16)이 위험을 모조총기 소지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신문에 따르면 이 학생은 버지니아텍 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플라스틱 장난감 총을 브리지타운 리저널 고교 교실로 가져와 버지니아텍 사건을 언급했다. 또 18일 오전에도 교실에서 손으로 총기를 발사하는 시늉을 한 뒤 또 다시 버지니아텍 사건을 언급했으며 이날 밤에는 자신이 홈스테이 중이던 집에서 장난감총을 쏘며 비슷한 발언을 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됐다.

신문은 이 학생이 20일 지역 청소년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았으며 현재 청소년 감호소에 구금중이지만 곧 풀려나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인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관계자는 "몇 명의 학생들만 상대로 한 일이며 다친 사람도 없지만 민감한 시기에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실에서 벌어진 한국인 학생의 손짓과 발언 등을 신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를 접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양분되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서우석 기자 

보충기사

16세의 한국 남자아이가 브릿지스톤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지난주 초 장난감 총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되었다.
청소년 범죄법에 따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십대는 어제 위험한 목적의 모의총기 소지혐의로 딕비 소년법원에 송치되었다. 이 사안은 버지니아테크 총격사건으로 인하여 앤나폴리스밸리 타운 소읍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십대는 말과 손짓으로 위협을 하는 일련의 행동을 했으며 이런 행동은 수요일 방과후 저녁 브릿지타운의 한 주택에서 끝나게 된다. 학교에서의 소동은 같은날 아침에 일어났다. 캐나다연방경찰 스티브 허드슨 상경은 이 사건은 몇명의 학생들이 관련되었을 뿐이며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드슨 상경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 십대는 플라스틱 장난감 총을 가지고 학교 운동실로 들어간 후 버지니아테크 총격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하였다.
다음날 아침 교실에서 그 학생은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살인범 조승희를 포함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지니아 총격사건에 대해 말했다. 수요일 저녁 그 십대는 숙소인 브릿지타운의 한 집에서 장난감총을 발사하고 유사한 발언을 한 후 경찰에 신고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이다. 그 십대는 청소년 수용시설에 송치되었으며 토론토에서 오는 보호자에게 인계될 것이다. 허드슨 상경은 최근 미국에서의 사건때문에 사람들이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손짓으로 총쏘는 시늉을 한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허드슨 상경은 이 상황이 공항에서 폭탄이 있다는 농담을 한 것에 비유하면서 버지니아테크 사건과 작년 가을의 몬트리올 교내 난사사건 이후 학교내에서 이런 류의 언행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높아진 우려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있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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