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민아네 소식 (164)
Return to Home
모처럼 상쾌한 날씨를 맞아 김포 장릉에 가보기로 했다. 장릉은 선조의 아들인 원종과 그의 부인인 인헌왕후의 릉이라 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으나 의외로 관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하여 대단히 흡족했다. 짧지 않은 산책로와 제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던 제관들이 이용하는 재실(齋室), 그 앞에 작은 연못과, 좀 가다보면 원앙이 헤엄치는 제법 큰 저수지가 있어 마음이 편안하고 한가로왔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무료, 김포주민은 500원, 그 외는 천원이었다. 나는 오백원을 냈지만 민아엄마는 신분증을 안가지고와서 천원을 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김포신도시는 넓고 안전하고 깨끗했다. 요즘 아파트 가격이 내려서인지는 몰라도 렌트도 저렴했다. 우리는 월세를 살기로 했다. 집을 보러 다녔다. 집주인이 있는 상태에서는 제대로 집을 볼 수가 없었다. 잠을 자고있는 방에 불쑥 들어가 전등을 켜고 이것저것 들추어 보는것은 불가능했다. 혹은 어린 애를 안고 달래며 쩔쩔매는 아줌마를 옆에두고 차근히 집을 볼 수가 없었다. 아파트는 다들 평면이 같으니, 그저 전등이 들어오나 스위치만 올렸다 내렸다 할 뿐이었다. "전세사기"라는 말이 뉴스를 타는 중이었다. 김포의 아파트 가격은 급전직하로 떨어지는 중이어서, 몇억씩 보증금을 부르는 전세는 불안했다. 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융자가 없는 집, 그리고 월세를 찾아다녔다. 월세 계약을 하는 날, 집주인 아줌마는 나를 보고 ..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탔다. 지난번 15시간 비행에서 너무나도 혼이 났던 경험도 있었고, 그리고 "모처럼"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흔한 일상이겠지만 나에게는 모처럼의 호사였다. 누워서 자다 깨다 편안하게 왔지만, 그러나 비행기 화물칸에 있을 루키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잠깐 서류절차를 위해 루키를 만났지만 루키는 항체검사를 위해 검역소에 며칠 억류되어야했기에 곧 다시 헤어져야했다. 루키는 또 공항 라운지가 떠나가도록 울부짖었다. 공항에서 임시로 사용할 쎌폰도 개통했고 모든것이 순조로왔다. 콜밴을 불러 5주간 지낼 임시 숙소에 안착했다. 숙소인 아파트는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다. 집주인이 호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쓸데없는 물건들, 유통기한이 몇년이나 지난 식재료들..
웨이드게이트 집이 팔렸다. 어쩌면 이럴수 있을까 싶게 안팔리던 집이었다. 5월에 집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해서 7월에 리스팅했던 집이 10월이 되어서야 팔린것이다. 집 팔기까지의 고생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구매자가 집을 보러오는 쇼잉 약속이 잡히면 그 전까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집 청소를 해놓아야한다. 그리고 약속된 쇼잉시간 30분동안 밖에 나가있어야 한다. 그러니 집주인과 집 보러 온 사람과는 마주칠 일이 없다. 집안에 낯선 사람이 들어온다. 리얼터와 같이 온다지만 혹시 모르니 집안의 귀중품을 큰 가방 하나, 작은가방 하나에 나누어 몰아놓고 나가있을때마다 차 트렁크에 싣고 가지고 다녔다. 청소란게 그렇다. 모든 마무리를 해놓고 현관문으로 향하다가 마지막으로 저것 하나만, 하면서 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