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옛날 글과 사진 (150)
Return to Home
200901 2009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 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일이다. 내 친구 중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가 있는데, 당시 나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그 친구가 때때로 얘기해 주는 성당의 조직이라든지 예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있게 듣곤 했다. 천주교는 잘 알려진대로 여러가지 격식이나 의전, 조직의 규정이 세밀하게 규정되어 있어서, 그 친구 역시 "레지오" 라는 교회내 단체에 소속되어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했는데, 무슨 활동을 하느냐 물어도 레지오 규칙상 봉사활동을 다른 이에게 말할 수 없다는 대답을 ..
20090121 2009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1. 일년전에 끊은 교통티켓 때문에 난생처음 법정에 서게 되었다. 죄명은 자동차 오너쉽(자동차 소유 증명서), 보험증 미지참, 자동차세 납부 증명 미지참 정도가 되겠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민아엄마가 운전이 겁이나서 너무 천천히 운전을 한 것이 탈이었나보다. 마침 브레이크 등 하나가 나갔던 것을 빌미로 경찰이 불러세웠다. 통상적으로 교통위반을 하면, 경찰이 꼬투리를 잡은 사항이 낚시줄이 되어, 면허증, 오너쉽, 보험증서 등등이 줄줄이 고구마줄기처럼 끌려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면허증..
20081031 2008년 10월에 썼던 글입니다. ----------------------------------------------------------------------------------------------------- 가끔 금요일날 회사 동료들과 같이 가는 중국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중국가게가 쭉 있고, 맨 마지막 두군데가 한국사람이 하는 일식, 그리고 그 다음이 한식집인데, 중국가게 그것도 한가운데 한 집만 사람들이 버글버글 하고 나머지는 거의 장사가 잘 안됩니다. 참 이상합니다. 먹어 본 바로는 특별히 음식이 나은것 같지도 않고, 특별히 다른데 보다 청결한것도 아니고, 친절한 것도 아니고, 양은 일단 엄청나게 푸짐하기는 하지만 그게 모든사람들에게 매력이 있을것 같지도 않은데.. 꽤 많..
20080822 2008년 8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제 저녁에 민아 댄스학원에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발표회라는것이 늘 그렇듯이, 한국에서의 질서정연함과 긴장은 아예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월말에 부모들 앞에서 한달동안 배운 댄스를 하는 것으로 애들 사기를 올려주고, 학원은 학원대로 이렇게 애들이 댄스를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선전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선전효과란 물론 다음달 등록을 유도하는게 최대 목표입니다. 너무 속 보이죠? 학원에서 학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애들에게 다 제공해 입혔는데 앞면은 그런대로 디자인 된 학원 ..
20080305 2008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본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몇째 안가는 부자인 워렌버핏이 한 말이라는데요, 그 사람은 동업자를 선정하거나 사람을 볼 때 이 점을 본다네요. 첫째, 성실성 (혹은 진실성) 둘째, 에너지 (Energy) 셋째, 지능 (Intelligence) 그러면서 첫 번째가 없는 나머지 두 개는 그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성실함이 없는 에너지와 지능은 자신과 조직을 파멸의 길로 가게 한다는 뜻이라네요. 그런데, 성실성은 있는데 에너지와 지능이 없다면? 이런사람은 그런대로 안..
20200720 2020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에서 인종간 민족간의 갈등이 없다는 것도 또 거짓말일 것입니다. 버지니아 대학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사람이라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경악을 했고 만에하나 그 사건이 아시안 특히 한국인을 향한 증오범죄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사건발생 며칠이 지난 지금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단히 평온하며 회사에서도 그 일이 화제가 되긴 했었지만 전혀 한국이 부각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민아 학교에서는 더우기 말할것도 없이 애들 사이에서는 화제조차 삼지 ..
20200720 2020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전화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시청자가 방송진행자에게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하는 그런 청취자의 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즘은 핸드폰을 전부 가지고 다녀서 공중전화를 쓸 일이 없다는 얘기와, 공중전화기가 얼마나 더럽냐 하면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소리, 그리고 전화부스에 갖혀버린 새를 구해주었다든지 하는 얘기가 이어집니다. 그 중 흥미로왔던 것은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옛날에 교환원이 있던 시절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나도 여기 공중전화는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만..
20080703 2008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사람들이 돈 때문에 흥분을 해서 소란을 피울때면, 늘 나오는 말이 있지요. "내가 그까짓 돈 몇푼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집을 구입하는 문제로 어떤 한국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여기는 집을 팔고 살 때 반드시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적인 서류 절차를 진행합니다. 그래봐야 모기지나 건물등기 정도겠지요. 여기에서는,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면 정부에서 몇천불 정도 리베이트를 받습니다. 리베이트라는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것 저것 낸 세금 중에 돈을 돌려받는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캐나다에서 처음 집을 사는 ..
20090317 2009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는 달동네라는 곳이 있다. 올라가는데만도 숨이 헉헉 차오르는 그런 언덕을 따라 블럭으로 얼기설기 쌓아올린 집들이 빼곡이 있다. 국민학교 졸업의 학력에 3급 장애인, 노동운동을 하다가 후일 국회의원을 한 이동철(본명 이철용)씨가 쓴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소설은 386 세대라면 아마 다들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후일 이장호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철용씨는 전두환 정권이 끝나고 청문회때 전두환씨보고 "살인마"라고 고함을 쳐 다시한번 유명해지기도 했다. 현재는 특이하게도 교회..
20070810 2007년 8월에 쓴 글입니다. ------------------------------------------------------------------------- 휴가 - 휴식 동네 한국사람 집 세가정 끼리 캠핑을 갔습니다. 민아 학교친구네 집들입니다. 북쪽의 헌츠빌이라는 도시 위에 있는 "애로우 헤드" 라는 국립공원입니다. 풀잎이 마치 화살촉 모양을 한 풀이 많이 자라는 곳이라 애로우 헤드라 했다고 합니다. 여느 국립공원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호숫가입니다만, 역시 물은 한국처럼 수정같은 물이 아니라, 나무가 썩은 점토질, 고운 모래가 많은 물입니다. 한국같이 맑은 물을 즐기려면 북쪽으로 몇시간 더 올라간 "조지안 베이"라는 곳에 가면 됩니다. 나는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꽤 깊은 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