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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과 사진/캐나다에서

인생의 여정

민아네 2024. 2. 24. 16:20

 2005년 5월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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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우리집 옆은 성당입니다.


대부분 성당이라고 하면 미사 드리는 곳으로 생각을 하시는데 성당에서는 미사만 드리는 게 아니라 결혼식 장례식 등등을 합니다. 물론 그것 뿐 아니라 아기가 태어나면 세례도 주겠지만 그것을 밖에서 보이지를 않으니 모르겠구요.

우리집 바로 옆의 St. Joseph the Worker Chruch.

 

가끔씩 토요일 평일에 결혼식이나 장례식 하는 광경을 봅니다. 성당쪽으로 난 창문에서 보면 잘 보이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결혼식을 하는지 창밖에는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사람들은 정장을 입고 분주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지난 가을에는 아예 흰색 마차까지 동원을 했더군요. 마차에 타고 있는 신랑신부가 행복해 보였습니다.

 

장례식을 하면 보통 검정색 캐디락 장의차가 대기하고 있고 사람들은 검정색 양복을 입고 분위기가 제법 엄숙하지요. 관을 떠메고 성당에서 나와 장의차에 싣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장례식장에는 못 가 보았는데 여기는 사람이 죽으면 곱게 꾸며서 관뚜껑을 열고 조문객을 맞습니다.

 

민아엄마는 동료 선생 친척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한번 가 보았는데 시신을 처음 보는것이라고 긴장을 어찌나 하던지 그러나 장례식 갔다 와서는 그냥 잠들어 있는것 같았다고 하더군요.

 

성당 옆에 살다보니 사람의 일생을 한눈에 다 보는것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결혼하고 살다가 다시 가는것..

 

뒷뜰에는 라일락, 장미, 플럼과 배나무 등등 나무가 많이있습니다. 손바닥 만한 뒷뜰에 전 주인이 정말 알뜰하게도 가꾸었더군요.

뒷마당 풍경.

 

재작년 말에 이 집에 이사와서 일년동안 계절이 바뀌는 것을 다 보았지요.

 

봄이 오고 나무에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배나무 꽃은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배가 열리고 플럼이 열리고(배는 먹을만 하더만요 : 서양배) 다시 낙엽이 날리고 낙엽을 다 치우니 눈이와서 하얗게 쌓이구요.

 

지금도 눈이 하얗게 쌓여있습니다만 모처럼 날씨가 포근하게 개여서 눈부시고 따뜻한 겨울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뒷마당 나무에서 수확한 플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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