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547)
Return to Home
[다른곳에 썼던 글인데, 정작 내 홈페이지에는 없어서, 그런 글들을 모아서 올립니다.] 흔히 쓰는 말에 낭패란 말이 있다. 낭과 패는 전설의 짐승 이름이다. "낭(狼)"과 "패(狽)"는 이리 모양인데 낭은 용감하고 패는 영리하다. 그러나 낭은 뒷다리가 너무 짧아 거의 없었고 패는 앞다리가 너무 짧아 거의 없었다. ... 때문에 두 짐승은 서로 의지해야만 잘 살아갈 수 있는데 만약 둘이 트러블이 생기면 둘 다 골치아프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낭패의 유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쏟아붓기가 어렵다. 한번에 모든 역량을 썼다가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그야말로 오도가도 못하는 낭패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은 것에 노력을 경주하기를 꺼려한다. 때문에 한 발은 확신하는 이..
[다른곳에 썼던 글인데, 정작 내 홈페이지에는 없어서, 그런 글들을 모아서 올립니다.] 살아가면서 종종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사람은 모두가 자신은 완벽은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둥글둥글 괜찮은 성격에 웬만한 참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내가 화를 내는 경우는 정말 부당한 경우 정말 화를 내지 않으면 바보되는 경우 내가 나서지 않으면 세상의 정의가 사라질 경우라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정말 나는 다른이에게 너그러운 사람인가 다른 이가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인가 다른이에게 상처가 될 날카로운 가시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혼자서 생각을 하면 멀지않은 기억중에도 아직도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리게 하는 창피한 순간이 많은 것은 아직도 ..
3월 초에 역시 밀튼 지역의 부르스트레일입니다. 온타리오의 명소중 하나인, 총 800여킬로미터의 부르스 트레일 Bruce trail 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이 날은 바람이 몹시 불고 진눈깨비가 내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속은 의외로 평온했습니다. 아마도 나무들이 바람을 부드럽게 바꾸어주어서 그랬나 봅니다. 마침 불어온 바람에 물이 쏴아 흔들리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잡았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치 인절미를 쌓아올린것 같이, 이끼가 포근하게 덮은 돌덩이들. 크로포드 호수 주변의 인디언 마을을 복원해 놓은 유적지입니다. 저 위의 사진에 나오는 나무집 내부입니다. 나무로 대를 만들고, 그 위에 모피를 깔아놓았습니다. 잔잔한 크로..
과거 사진을 올리다 보니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3월 사진에 이어 2월의 동네공원 모습입니다. 올해 겨울은 이상하리만치 춥지를 않아서, 호수가에 갈때마다 철새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곳으로 안 가고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행중에 잠시 쉬어가는 모습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나타나서 빵조각을 뿌리자 한참 먹고 이제 볼일 다 봤다는 듯 돌아가는 새들. 시치미뗀다는 오명을 쓰고있는 오리발자국입니다. 어느덧 해는 아름다운 석양을 남기고 뉘엿뉘엿 사라집니다.
나는 긴 겨울이 지나고 새 계절을 맞아 온 숲에 새로이 퍼져나오는 생명을 보고 마치 옛 연인과 재회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동파는 봄의 한때는 천금과도 같다 했다. 큰 부드러움을 만끽해본다.
나는 지난 가을 어느 여인과 이별을 했었다. ............. 당신을 나의 누구라고 말하리 마주 불러 볼 정다운 이름도 없이 잠시 만난 우리 이제 오랜 이별 앞에 섰다. (후조, 김남조) 후조는 떠나기도 하지만 반드시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후조라 했던가. 나와의 이별을 슬퍼하듯 그녀는 한껏 성장을 하고는 낙엽이 되어 눈물같이 맑은 기억속에 잠겼다. 그랬던 그녀가 긴긴 겨울의 이별을 견디고 드디어 내 앞에 사랑스럽게도 살짝 찌푸린 얼굴로 섰다. 이월장안미각춘(二月長安未覺春) 장두홀유소도빈(墻頭忽有小挑嚬) 언연각향시옹소(焉然却向詩翁笑) 여재천애견고인(如在天涯見故人) 2월의 서울은 봄도 채 느끼지 못하였는데 담장위에는 홀연히 핀 작은 복숭아꽃 찡그리네 예쁜웃음 늙은이 시인을 향해 빙긋 웃는데 마치 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