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14 (6)
Return to Home
2016년 4월에 썼던 글입니다. ------------------------------------------------------------------------------- 몇년전 오랜만에 한국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껏 혼자만 품고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몇 년 사이에 서울 거리는 완전히 상전벽해라, 안그래도 길치인 나는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압구정동의 무슨 카페에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지요. 그 곳도 친구가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바로 코 앞에 있다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못 찾아 빙글빙글 돈 후에야 찾았습니다. 카페는 참 럭셔리했지만 그곳에서 제일 저렴한 커피값도 나에게는 호되게 비쌌습니다. 그런데 30분이 늦도록 친구가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휴대폰도 없이 다녔던 나는 참 ..
2016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유튜브를 보다가 한국의 해방 전 영화부터 시작하여 전후, 6,70년대를 관통하는 각종 쑈프로, 드라마, 국민영화등등이 잘 정리되어 업로드 되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전에는 옛날 영화만 있었는데, 이제는 다양하게 여러 분야의 영상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67년도 제작의 "벼락부자"라는 영화에는 구봉서 서영춘이 주연으로 나온다. 구봉서가 호텔 도어맨으로 나오는데 천만원짜리 복권에 당첨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천만원을 타면 "천만장자"가 된다는 표현으로 보아 당시 천만원은 엄청난 금액이었던것 같다. 으리으리한 양옥집이 2백만원으로..
2015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Ep.1 한국 회사에서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꼭 잊지않고 한마디 하는것은 나이든 임부장이고, 꼭 그 와중에 저쪽에서 눈치없이 옆사람과 계속 웃고 떠드는 사람들은 '분위기 파악 못하는' 차대리 김주임 안사원이었다. 그리고 부장 옆에는 딸랑이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어서, 꼭 한마디 거들게 되어있었다. - 어허!! 거기 지방방송 좀 꺼라! 술도 일사불란하게 마셔야 한다. 부장이 맥주 그라스에 소주를 찰찰넘게 부어주면, 옆에 앉은 순서, 즉 고도리 방향 혹은 포카방향으로 잔을 넘기며 노털카로 마시고는 다 비워진 잔을 머리위에 거꾸로 들고 탈탈 털어야했다. 예외란 있을..
20130813 2013년 8월에 썼던 글입니다. 당시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여 어지간히 마음고생을 할때였습니다. 결국 2년후인 2015년 이 회사(SNC-Lavalin)를 떠나 한동안 구직활동을 하다가 수개월 뒤 토론토 교통공사(TTC)로 직장을 옮겼었습니다. --------------------------------------------------------------- 사청사우(乍晴乍雨)-김시습(金時習) - 개었다가 비 내리고 역자 : 오세주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내렸다가 도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하늘의 이치도 이러한데 하물며 세상 인심이야 譽我便是還毁我(예아편시환훼아) 나를 칭찬하다 곧 도리어 나를 헐뜯고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명예를 마다..
20130102 2013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신라 말기의 학자 최치원은 조기유학생이었습니다. 열 두살에 당나라에 유학을 간 그는 공부를 잘 했는지 졸업 후에 당나라 과거에 급제하여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그는 귀국하여 진성여왕시절 고위 공무원직을 역임하다가 귀족간의 정치투쟁에서 밀려납니다. 인터넷 인명사전을 참고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글 중에 "강남여자"라는 인상적인 시가 있어서 퍼왔습니다. 여기의 강남은 물론 서울의 강남이 아니지만 화려하고 놀기 좋은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
20130102 2013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릴 때 끼니가 되면 밥을 먹고 나서도 떡 같은 간식이 있으면 어머니는 '떡배 따로 밥배 따로' 라면서 나에게 권하곤 했다. '밥배 따로 떡배 따로'는 세월이 지나가며 바리에이션을 거듭하여 '밥배 술배' 혹은 '밥배 고구마배' '밥배 피자배' '밥배 짜장면배' 등등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이런 먹거리의 조합에서 주목할 점은 '밥'은 꼭 들어간다는 것이다.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사람들이 보통 두끼를 먹었다 한다. 왕족은 하루 세끼, 귀족은 두끼, 평민은 사정이 좋으면 두끼, 그렇지 않으면 한끼로 넘어갔다고 한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