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47)
Return to Home
2009년 12월에 썼던 글입니다. ----------------------------------------------------------------------------------------- 아는 분이 다운타운에 자그마한 아파트를 가지고 세를 주는 랜드로드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같이 콘크리트 빌딩으로 된 아파트도 있지만 가정집을 개조해 세를 주는 집도 아파트라고 부르고, 세를 주는 개인 가정집 지하도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이 분은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 다운타운에 하우스를 구입하여 월세 전용으로 만들어 임대를 하는 분입니다. 얼마전 모임이 있어 만난 자리에서 세들어 살던 아주머니 한 분의 스토리를 전해주었습니다. 마샤 아주머니는 60대 초중반정도로 보이는 백인 아주머니였습니다. 집 2층 방 하나에..
2008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아는 사람중에 한국에서 온 조기유학생을 받은 집이 있습니다. 중학교 일이학년 정도 되었고 부모가 극성인지 하여간 애만 달랑 토론토로 유학을 보낸 것입니다. 속사정은 생략을 하고, 이녀석이 토론토에 와서 유학생활을 하는데, 처음에 학교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가 캐나다 학교는 도통 "때리지를 않는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녀석 주장을 들어보면 한국의 학교에서는 숙제건 공부건 간에 선생이 매타작을 하니 어지간해서는 공부를 안하고 배겨날 수가 없는데 ..
2008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나는 애들만 보내는 조기유학이란 것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사랑을 나누며 사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침해되어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기본 공동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심지어 언제 어찌될 지 모르는 전쟁통에서조차 가족끼리는 헤어지지 않으려고 그토록 애를 쓰는 것이겠지요. 코소보 내전때 어느 기자가 찍은 아주 가슴아픈 사진이 있습니다. 난민촌에서 안전한 제 3국으로 난민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이주 인원은 한..
2011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이전에 말을 섞지는 않았지만 안면이 있는 한국사람이 있다. 평소에 사람이 말도 없고 점잖아서, 늘 가족과 같이 다니는 그 사람을 보면 참 성실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지난 연말 즈음해서 교민사회에 토픽으로 회자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저 사람이라 상당히 놀란적이 있다. 이곳 TV 뉴스에까지 나온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여름날 새벽에 승용차 하나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즉시 출동하여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같이 달리며 계속 멈추라고 ..
2008년 2월에 썼던 글입니다. --------------------------------------------------------------------------------- 업무상이든 평상시든간에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사람마다 방어벽을 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드럽든지 날카롭든지 간에 말입니다. 일전에 자동차 스티커 때문에 찾아간 교통부(MTO)사무실에 여직원은 내가 그 앞에서 떼라도 쓸까봐 그랬는지 처음부터 차갑고 고압적인 자세로 나왔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 여직원도 집에 가서는 착한 딸에 아니면 착한 아내 좋은 엄마일것임에 틀림 없겠지요. 옛날에 이민왔을 때, 동양사람중에 한국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을 우스개 소리로 들은 적이있습니다. 중국사람은 하도 안감..
2010년 10월에 썼던 글입니다. ----------------------------------------------------------------- 내가 일하는 회사는 연동시간제다.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고 늦게 출근하면 그만큼 늦게 퇴근하는 제도인데, 그렇다고 아무때나 출퇴근 하는것은 아니고 사무실에 꼭 붙어있어야 하는 시간이 아침 9시에서 오후 4시로 정해져 있다. 일명 코어타임 Core time 이라 한다. 나머지 시간은 앞뒤로 붙여가면서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 하는 것이다. 요즘 토론토 교통사정도 무시못하게 복잡해져서, 나는 아침 일찍 나왔다가 일찍 퇴근하고 있다. 6시 반 정도에 집을 나서는데도 벌써 하이웨이는 만만치 않게 막힌다. 그런데 그 시간에도 요즘같이 쌀쌀한 아침 날씨에 두툼..
2010년 9월에 썼던 글입니다. ---------------------------------------------------------------------------- 아이가 대학 졸업하면 기간을 잡아 한국에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학공부가 애들을 잡을 정도로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의 고생을 위로하는 의미도 있겠고, 어눌해진 한국말도 보충하고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한국의 친지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게 한다는 의미도 있겠다. 여기서 흥미로운것은 "대학 졸업후" 라는 단서인데,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한국을 보내면 그 화려함과 편리함에 애들 입맛을 버려서, 가뜩이나 힘든 대학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지인중 하나가 방학동안 아이들을 한국에 보냈었다. 그중 한 아이가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남자애인데, 내..
2008년 12월에 썼던 글입니다. ----------------------------------------------------------------------------------------------- 북미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제언 - 1 뉴스를 보아 하니 한국 CT&T 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전기차가 미국경찰에 4000대 공급계약이 되었다 합니다. 주차단속용 순찰차로 사용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가격, 승차감, 속도 모든면에서 기존 휘발유 차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일단은 전기차 대중화의 첫발이라는 시각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하여 한국도 많이 힘들겠지만 여기도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월급쟁이들은 월급쟁이대로 여기저기서 레이오프 당했다는 소리가 들리고,..
2007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1. 캐다나 이민 이 글은 70년대에 캐나다로 이민을 온 분들의 증언을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저자의 동의없는 전재와 인용을 금지합니다. 요즘 이민오는 사람들은 옛날 이민자들에 비해 돈을 많이 가져오는데다가 또 취업도 잘 해서 까마득한 옛날의 이런 비화를 모를 것입니다. 이렇게 생존현장과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이민 이야기가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모아서 글을 꾸몄습니다. 비는 어제부터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날은 어느덧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창밖을 보던 황상문은 담배를 창밖으로 툭..
2006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캐나다 생활 7년차인 A씨. 유학을 하고 캐나다에 눌러앉았지만 변변한 직업을 가져 본 일이 없다. 하긴, 토론토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그것도 졸업이 아니라 수료한 유학생에게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만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에게는 이민비자가 나온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한국에 들어가 몇번 선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캐나다에 와서 살고 싶다 한들 번듯한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모아놓은 재산도 없는 그에게 기회를 주는 여자는 찾기가 힘들었다. 그는 토론토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헬퍼로 일하고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