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 (124)
Return to Home
20200720 2020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에서 인종간 민족간의 갈등이 없다는 것도 또 거짓말일 것입니다. 버지니아 대학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국사람이라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경악을 했고 만에하나 그 사건이 아시안 특히 한국인을 향한 증오범죄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사건발생 며칠이 지난 지금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단히 평온하며 회사에서도 그 일이 화제가 되긴 했었지만 전혀 한국이 부각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민아 학교에서는 더우기 말할것도 없이 애들 사이에서는 화제조차 삼지 ..
20200720 2020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출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전화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시청자가 방송진행자에게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하는 그런 청취자의 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즘은 핸드폰을 전부 가지고 다녀서 공중전화를 쓸 일이 없다는 얘기와, 공중전화기가 얼마나 더럽냐 하면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소리, 그리고 전화부스에 갖혀버린 새를 구해주었다든지 하는 얘기가 이어집니다. 그 중 흥미로왔던 것은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옛날에 교환원이 있던 시절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나도 여기 공중전화는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만..
20080703 2008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사람들이 돈 때문에 흥분을 해서 소란을 피울때면, 늘 나오는 말이 있지요. "내가 그까짓 돈 몇푼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집을 구입하는 문제로 어떤 한국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여기는 집을 팔고 살 때 반드시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적인 서류 절차를 진행합니다. 그래봐야 모기지나 건물등기 정도겠지요. 여기에서는,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면 정부에서 몇천불 정도 리베이트를 받습니다. 리베이트라는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것 저것 낸 세금 중에 돈을 돌려받는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캐나다에서 처음 집을 사는 ..
20090317 2009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는 달동네라는 곳이 있다. 올라가는데만도 숨이 헉헉 차오르는 그런 언덕을 따라 블럭으로 얼기설기 쌓아올린 집들이 빼곡이 있다. 국민학교 졸업의 학력에 3급 장애인, 노동운동을 하다가 후일 국회의원을 한 이동철(본명 이철용)씨가 쓴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소설은 386 세대라면 아마 다들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후일 이장호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철용씨는 전두환 정권이 끝나고 청문회때 전두환씨보고 "살인마"라고 고함을 쳐 다시한번 유명해지기도 했다. 현재는 특이하게도 교회..
20070810 2007년 8월에 쓴 글입니다. ------------------------------------------------------------------------- 휴가 - 휴식 동네 한국사람 집 세가정 끼리 캠핑을 갔습니다. 민아 학교친구네 집들입니다. 북쪽의 헌츠빌이라는 도시 위에 있는 "애로우 헤드" 라는 국립공원입니다. 풀잎이 마치 화살촉 모양을 한 풀이 많이 자라는 곳이라 애로우 헤드라 했다고 합니다. 여느 국립공원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호숫가입니다만, 역시 물은 한국처럼 수정같은 물이 아니라, 나무가 썩은 점토질, 고운 모래가 많은 물입니다. 한국같이 맑은 물을 즐기려면 북쪽으로 몇시간 더 올라간 "조지안 베이"라는 곳에 가면 됩니다. 나는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꽤 깊은 물도..
20090120 2009년 1월에 썼던 글입니다. ------------------------------------------------------------------------------------ 봉사활동을 하는데는 감성과 그에 맞는 스킬이 필요하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뜨거운 마음이 없는 봉사는 차갑고 기계적인 노력의 제공이 될 뿐이고 열정만 있는 봉사는 도움을 주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마련이다. 복합 장애라는 것에 대해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복합 장애라는것은 한가지 이상의 장애를 지칭하는데, 팔 다리가 불편한 정도는 아주 양호한 편이고, 예를들면 시각장애 + 뇌성마비 + 다운증후군, 청각장애 + 뇌성마비 + 시각장애 등등 옆에서 사람이 한시도 떠나지 못하는 그런 장애를 말한다. ..
20071204 2007년 12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제 테레비를 보는데 여기 복권인 슈퍼쎄븐 선전이 나옵니다. 복권 선전이라는게 다 그렇고 그런 내용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또 "그렇고 그런" 내용으로 개비를 했더군요. 내용을 잠시 소개합니다. 뚱뚱하고 진짜 게으르게 생긴 남자 두명이 이따만한 팝콘 그릇을 하나씩 들고 편안한 쏘파에 앉아 농구 게임을 보고 있습니다. 앗싸! 뛰어! 야! 뭐 이런 감탄사와 선수들 플레이에 참견을 하며 소리를 지르면서 경기를 보다가 골이 들어가자 팝콘그릇을 온 마루바닥에 확 엎지르면서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런데 그게 자기집 거실이 아닌 농구 ..
20071116 2007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민아는 바나나를 잘 안먹습니다. 한국도 벌써 바나나가 흔해져서 애들은 바나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과일도 얼마나 맛나게 나오는지, 옛날 기억으로는 사과도 애들 조막손만해가지고 시고 떫고 했던것 같은데 또 그걸 맛있어서 노상 입에 달고 다녔지요. 추억의 맛을 잠깐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옛날에 어머니가 밥을 지을 때, 옛날 부뚜막의 밥솥에서 칙칙 김이 뿜어 나오기 시작하면 우윳빛 밥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것을 밥공기에다 받아서 설탕을 타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구수하고 달콤한게 ..
20070919 2007년 9월에 썼던 글입니다. ---------------------------------------------------------------------------------------- 지금도 생각나는 국민학교 5학년때 학교에서의 기억이 있다. 당시 담임선생은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항상 다듬이 방망이 정도 크기의 검은 갈색의 굵은 몽둥이를 가지고 다니며 애들을 수시로 두들겨 패곤 했었다. 수업시간은 항상 공포의 시간이었지만 또 아이들은 그런 체제에 순응 할 수 밖에 없었고 또 그런대로 견딜만 하게 느껴졌었다.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해도 그는 선생"님" 이라는 존칭을 붙일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국민학교 5학년 짜리 애들에게 꿈과 희망, 동심 등등의 단어는 낯간지럽다고 생각하는 ..
20070425 2007년 4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느덧 4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을것 같던 겨울은 이미 멀리 물러갔고 낮에는 제법 더운 느낌까지 듭니다. 퇴근하고 차에 운전석에 앉으면 그야말로 한여름같이 뜨끈뜨끈합니다. 뒷뜰 나뭇가지에 새싹이 무섭게 돋아납니다. 다람쥐는 새싹을 얄밉게 잘도 갉아 먹습니다. 쫒아내려고 조그만 돌을 던졌더니 오히려 먹을것을 던져주는 줄 알고 이쪽으로 접근합니다. -_-;; 어제 민아 학교에서 7,8학년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저학년들이 하는 모여라꿈동산 식의 학예회가 아닌, 나름대로 캐나다 역사나 사회문제를 주제로 짧은 꽁트 연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