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옛날 글과 사진/캐나다에서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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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에 썼던 글입니다. ----------------------------------------------------------------------- 캐나다에 살다보면 역시 싫든 좋든 간에 한국인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사귀어도 일단은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마련인데 하물며 외국땅에서 살아가는 입장에 한국인끼리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사람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민족들에게 해당이 되는 사항 같습니다. 휴일날 넓은 잔디 운동장이 갖추어진 써니부룩 공원에 가 보면 인도계 사람들 끼리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고 크리켓을 즐기는 것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끼리 자주 만나다 보면 즐거운 일도 있고 마찰또한 생기게 마련입니다. 당연하고 ..
2003년 6월에 썼던 글입니다. ---------------------------------------------------------------------------------- 최근에 토론토에서 동성끼리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다운타운 처치 스트릿 근방이 동성애자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들은적은 있습니다만 그냥 운전해서 지나치다 유심히 보았는데 다른 거리하고 별 다른점은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토론토에서는 매년 여름에 동성애자 페스티발을 합니다. 다운타운의 스트릿 하나를 막아놓고 퍼레이드를 벌입니다. 이 페스티발에는 시장까지 나오는데 시장이 사람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며 장난도 칩니다. 그만큼 "표"가 무섭다는 뜻이겠지요. 달포전에 다운타운에 한국영화 "집으로" 가 개봉해서 보러 갔습니다..
2003년 5월에 썼던 글입니다. ----------------------------------------------------------------------------- 웨스턴 하고 제인이 만나는 곳 근처에 큰 공원이 있고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와이프가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기사로 따라 나섰다가 시간이 남아 할일없이 동네를 배회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곳에 공원이 있는지 공동묘지가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동네가 참 오래되고 아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보니 조그만 놀이터가 나오더군요. 벤치도 있어서 잠시 앉아서 쉬었습니다. 쉬다보니 놀이터 뒤켠이 쑥 꺼진 계곡같이 되어있고 큰 공원이더군요. 그리고 놀이터에서 빤히 보이는 곳에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조그만 담장도 되어있고 철문이 ..
2003년 5월에 썼던 글입니다. ------------------------------------------------------------------------------------ 며칠전에 회사 인트라넷에 갑자기 공고가 떴습니다. 프로포잘이 진행중인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클라이언트가 이곳 해밀턴 근처에 버섯농장을 짓고 싶다고 하는데 그쪽 농장측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벌써 전화가 오더군요. 어지간히 다급했던 모양입니다. 마켓팅 담당 매니저가 프로젝 바인다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프로포잘 진행중이었는고, 한국측에서는 이곳에 중간에 일을 코디네이트 해 줄 한국 에이전트를 고용을 했는데 이 한국..
2002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와이프가 친하게 지내는 분 중에 한글학교 교사가 있습니다. 한글학교라는 것은, 캐나다 정부에서 소수민족 지원정책의 일부로서, 각 나라의 고유 언어를 가르칠수 있도록 선생을 고용해서 그 나라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시간은 일주일에 2.5시간으로, 여기 고용된 교사는 TDSB (Toronto District School Board) 소속이 됩니다. 한 교사가 일주일에 2.5시간만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리가 나오면 얼마든지 응시해서 더욱 많은 시간을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파트타임인 만큼 보수도 짭잘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16시간 ..
2001년 12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느덧 또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한국의 연말 연시가 갖는 의미에 비한다면 여기에서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한국의 추석+설날+크리스마스를 합쳐놓은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느릿느릿 여유있게 움직이는듯이 보이고 상점들의 불빛은 더욱 밝아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부모들이 해야 할일중 중요한 것은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애들이 다 컸다면 별문제겠지만 애들이 어린경우에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는 가장 큰 관심사 입니다. 민아의 경우 벌써 몇달전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001년 3월에 썼던 글입니다. ------------------------------------------------------------------------------------ 요즘 한국신문을 보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의 애들에게 영어를 배우게 한다고 한달에 30-40만원씩 들인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한두시간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떠들어서 영어가 된다면 거액을 들인 보람도 있고 좋은 일이겠지만 이민와서 애들이 영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보면 글쎄 그게 그렇게 효과가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지가 않는다. 여기서는 한국과는 또 반대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애들이 한국말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들어가서 친구들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영어가 ..
2001년 6월에 썼던 글입니다. ------------------------------------------------------------------------------------- 친하게 지내는 한국사람 가족과 야외에 나갔다 오다가 그 집 부부가 차안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 집에는 올 여름에 한국에서 여학생 하나가 유학을 오는데(어학연수) 가디언(보호자 및 하숙)을 해주기로 하였다. 입국 날짜가 다 되어서 한국에서 그 학생 모친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마침 그집 가족 모두가 외출중이어서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자, 학생의 모친은 자동응답기에 전화좀 해달라는 메세지만 남기고 끊었다. 그 집 바깥양반은 어릴때에 이민온 사람으로서 한국말이 유창하기는 하지만 복잡한 한국말은 해석이 좀 늦는 경향이 있다...
2001년 5월에 썼던 글입니다. ----------------------------------------------------------------------- 한국 같으면 개에게 밥 찌꺼기나 말아주고(요즘 이런경우는 없지만) 심지어 때 되면 동네에 풀어놓고 알아서 먹고 들어오라고 해도 씩씩하게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잘 먹고 잘 놀다가 저녁때면 알아서 기어들어와 집도 지킨다고 하는데 여기 개들은 너무나 사람들이 애지중지 귀여워해 주니 누가 주인이고 누가 애완동물인지 모를 지경이다. 캐나다 사람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애정은 대단히 각별해서 눈이오나 비가오나 정확한 시간에 산책을 시킨다거나 개를 위해서 개에게 맞는 집안 환경을 조성해 준다거나 하는 모든 것들이 정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극성인 반면 , 또 ..
2000년 11월에 썼던 글입니다. ---------------------------------------------------------------------------------------- 어제는 공돈 30불이 생긴 날이었다. 지난주 회사에서 거의 40년을 근무하다가 은퇴한 할아버지가 있는데 그 할아버지의 환송 점심회식이 있었다. 회식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같이 밥먹는 그런것이다. 여기는 회사에서의 점심이라도 대개는 맥주 한잔 정도 걸치는것은 무방하다. 맥주 한잔 곁들여 먹으니 거의 30불이 나왔다. 나는 회사에서 돈을 내주는줄 알았는데 식사가 끝나자 주섬주섬 각자 주머니에서 돈을 내는것이었다. 나도 내 식대 30불에다가 은퇴하는 할아버지 식대 분담까지 해서 30불을 내 놓았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